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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30 09:51
눈물로 분노로 묻는다 "어른들은 왜" 지금 단원고에선…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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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팔(八)자로 치켜 올라간 눈꼬리와 쐐기 모양으로 앙다문 입. 수십 개의 얼굴들은 잔뜩 성이 나 있었다. 몇 명은 주르륵 눈물을 쏟았고 ‘각성하라’는 머리띠와 팻말을 든 왼편 여학생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정면의 플래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무능력한 정부는 각성하라!-벌써 열흘이 넘었다…살아 있던 사람도 죽겠다!!!!!’

지난 28일 밤 안산 단원고 앞 카페에서 정운선 경북대 교수(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는 그림 한 장을 보여줬다. “지금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는 말에 아이들이 만든 것 중 하나였다. A4 용지에 볼펜으로 쓱쓱, 분노한 자신들의 얼굴을 가득 그려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는 사고 13일째인 지난 28일 1학년과 수학여행을 떠나지 않은 2학년 13명이 합류하면서 전 학년 수업이 재개됐다.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3학년이 등교한 24일부터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위기학생 교육 기관인 위(Wee)센터 상담사들과 함께 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화가 났다, 이런 얘길 하는 거예요. 어른들한테. 이 애들한테 지금 어른들은 완전히 ‘아웃’이에요. 불신이 극에 달해 있어요. 정부에도, 언론에 대해서도.” 정 교수가 말했다. “미안해” 어른들이 해야 할 말

수업 재개 첫날 단원고에 간 외부 전문가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사과였다. 3학년 반을 돌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사과는 엉뚱하게 실내화로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현관 입구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은 뒤 교실에 들어간다. 실내화를 잊은 아이들은 맨발로 걸었다. 단원고 구성원 모두가 아는 이 규칙을 몰랐던 건 아이들 상처를 치료해 주겠다며 흙발로 몰려든 소위 ‘전문가’들이었다. 정 교수는 “아이들 맨발과 우리 구두를 내려다보고 아차, 싶었다”고 말했다.

상담보다 사과가 먼저였다. 실내화를 준비하는 동안 몇몇 정신과 전문의들과 상담사들은 짝을 지어 교실 문을 두드린 뒤 “너희들 공간에 마음대로 신발 신고 돌아다녀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과는 상담 내내 이어졌다. 허락 없이 학교에 들이닥쳐서, 너희들 공간을 침범해서, 마음을 묻고 하기 싫은 말을 하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

“사과를 하니까 그제야 애들이 기분 나쁘다, 그래요. 실내화 안 신은 것도, 낯선 어른들이 학교에 막 들어와 돌아다니는 것도 싫대요. 우리가 5층 독서실에 상담실을 만들어 숨어 있겠다고 하니까 어떤 학생이 이래요. 눈에 안 띄게 숨어 있는 거면 괜찮다고.”

정 교수는 “미안하다”가 지금 단원고에 가장 필요한 말이었다는 걸 하고 나서 알게 됐다고 했다. 돌아와야 할 아이들, 못 돌아오는 아이들

28일 오후 장례를 치른 유가족 5명이 단원고 교무실에 들이닥쳤다. 교문을 지키던 경찰이 출동해 말렸지만 흥분한 유가족들은 고함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http://news.nate.com/view/20140430n01947



가장 필요한 그한마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 앞까지 가셔서...

그 말 한마디 없으신 건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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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 14-04-30 10:27
   
정작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책임있는 사람들은 숨고, 도망가고, 자기들끼리 셀프 사과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