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기억하시는분들 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지금 한강 수질 엄청 좋아졌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아니예요. 20년전에 한강에 가서 물가쪽으로 가면 시멘트 계단아래에 덕지덕지 남생들이 붙어 있었구요. 비가와서 강수량이 많았던 날은 한강물이 올라오거든요. 그거 내려가면 성수대교 다리가 땅에 붙어있는데 두세개쯤되요. 그쪽으로 가면 다리 아래의 홈이 푸욱 파여져있는데, 물이 빠지고 나면 거기에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중에서 가장 신기한건 한강 수위가 올라왔다가 내려갔을때 성수대교 다리 부분에 "게"가 수백마리 죽어있었어요. 알맹이는 새들이 파먹었구요. 그렇게 한강이 좋았는데, 그뒤에 수질이 계속 안좋아지다가 개선되서 겨우 겨우 유지하는 정도입니다. 옛날로 돌아갈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