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군대를 갔다왔고, 실지로 군시절에 말실수 해서, 따돌림을 당했었습니다..
뭐.. 따돌림 시킨 사람들은 선임들이었고요... 당시에 제가 경솔한 면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하라고 종용하길래
그만 솔직하게 말해서 1년간 고생했지요....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후임들에게는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머지 1년은 애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편한 군생활을 했고요...
그리고 저희 전대에 따를 당했던 선임이 있었습니다. 후임들한테 비밀을 지켜줄테니 어려운일 있으면 털어놔 달라하면서, 그걸 선임들에게 꼰지르고, 그리고 주말에 부사관 몰래 혼자서 외부 음식 시켜서 단장이 있는 단본부 사무실에서 혼자 음식을 시켜먹다 들키는 답이 없는 사람이었지요....
이사람도 결국에는 병장되기 전에 다른곳으로 튕겨나가서 그곳에서 아저씨취급을 당하며 따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이것말고도, 친구의 부대에서도 동기가 있었는데, 일병까지는 괜찮다가 상병부터 후임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고 그런일을 반복하다보니 동기와 후임들에게 외면받았다고 하고요...
제가 경험한 군대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이유가 없어서 따돌림 당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이고, 암묵적으로 간부들이 용인한다는 상황이라해도, 병사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이유없이 무분별하기 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런점에서 바라본 제 입장으로는 이번 탈영병 임병장은 분명 문제가 있었던 존재인것 같습니다. 군대의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사회시스템에서도 더 부조리하고 힘든면이 있습니다. 군대의 부조리로 돌리기에는 개인적인 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국군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있지만, 수류탄과 총기난사로 사람을 죽이고 총과 탄환을 탈취한후, 대치하는 상황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요. 저러한 일을 아무리, 훈련받은 장병이라고 해도 실행하기에는 힘들것이라고 봅니다...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마, 병사의 정보를 취급하는 것이, 간부가 아니라 행정병이기 때문에
만약 전입을 온 임병장의 자료를 사전에 퍼뜨려서 이전 이미지를 증폭시켰을 의혹이 있겠지요... 간부가 나서서 정보를 보호하고 새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데, 제가 느낀 군대는 그러한 것보다는 한편으로는 호들갑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귀찮은 존재로서 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인사 관련문제에 관해서 행정병이나 상황병이 다루기 보다는, 간부가 다루고 비밀을 지켜줘야하는데, 군대는 희안하게 그런게 되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