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와있다고 사실이라고 그러면 곤란합니다.
예전에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도 말했지만 자구 자체에 얽매이면 안된다는 점에서
성경은 일종의 문학작품처럼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성경구절과 일화 속에 담긴 메시지와 교훈이 중요한 것이고 그걸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변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지, 자구 자체에 얽매여서는 성경에 나온 모든 얘기는
정말로 일어났던 일이다 라고 얘기하면 이것 참....
방주가 사실이라고 자꾸 우기시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군요.
혹시 정화의 대원정을 아시나요? 그리고 여기에 동원된 대형복선(또는 보선)을 아시나요?
문헌상 기록만으로는 세계 최대의 목선으로 불리고 있는게 바로 대형복선입니다.
그런 복선의 규모가 길이 150m, 너비 60m 인데, 이것조차 현대의 조선기술로도
이런 규모의 목선은 건조가 매우 어려워서 과장이 섞인 기록이라고 의심받고 있는 형편이에요.
문헌대로 인정한다손쳐도 대형복선에 탑승가능했던 인원이 1천명 남짓입니다. 당연히 이 배에는
전세계의 모든 동물들을 태울 수는 없겠죠? 하물며 복선보다 2천년 넘게 옛날에 만들어진 배로,
그것도 규모가 훨씬 작았을 배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복선보다 더 큰 규모의 배를 만들었다는
억지주장은 하지 마시구요. 누차 얘기하지만 복선은 현대 공학으로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규모입니다.
종교적 믿음을 과학으로 증명하고 재단하겠다는 것 못지않게 넌센스인 행동이 바로 종교가
과학적으로도 증명가능한 진리라고 믿는 겁니다. 창조론, 방주 따위의 얘기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하세요. 한 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이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