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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3 11:34
천지창조에 엿새가 걸린 이유
 글쓴이 : archwave
조회 : 300  

제목 : 원래는, 지은이 : 아이작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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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최선을 다해 웅변조로, 부족들이 지긋이 기다리고 있는 말들을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그가 말했다. "정확하게 백 오십 이억 년전에, 대 폭발이 있었고, 우주는-- "


하지만 난 쓰는 걸 멈췄다. "백 오십억 년전이라고?" 나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고 말고," 그가 말했다. "계시를 받았어."


"난 네가 계시를 받았는가를 묻진 않았어." 내가 말했다. (그러지 않는 편이 나았다. 그는 나보다 세 살 아래였지만, 난 그가 받은 계시에 대해 의문을 품는 짓은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라도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넌 백 오십억 년 동안에 걸친 창조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던 참이 아니었니?"


"그래야만 해." 내 동생이 말했다. "그게 실제로 걸린 기간이니까. 내가 여기에 모든 것을 담고 있어."


그는 자기 이마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건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니지."


바로 그때 내가 철필을 내려놓았다. "너 파피루스 가격을 알기나 하냐?" 내가 물었다.


"뭐라고?" (그는 계시를 받았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 가격 같이 하찮은 문제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종종 알아채곤 한다.)


내가 말했다. "네가 백만 년 동안의 사건들을 파피루스 두루말이 하나마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봐. 그건 네가 만 오천 개의 두루말이를 채워야 한다는 얘기야.


넌 그것들을 채우려고 많은 말을 해야만 하고, 너도 네가 곧 더듬거리기 시작할 거라는 건 알아. 나도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써야만 하고,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만한 파피루스 전부를 살만한 돈이 있고, 네게는 목소리, 내게는 체력이 있다고 쳐도, 그걸 누가 베끼지? 출판하기 전에 백부는 확실히 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어디서 인세(印稅)를 받을 거냐?"


내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말했다. "형은 내가 그걸 절감해야 한다는 거야?"


"팍 줄여," 내가 말했다. "만일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걸 원한다면 말이야."


"백년은 어때?" 그가 말했다.


"엿새는 어떻니?" 내가 말했다.


그가 놀라며 말했다. "창조를 엿새에 쑤셔 넣을 순 없어."


내가 말했다. "그게 내가 가진 파피루스 전부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 좋아,"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꼭 엿새야만 하는 거야, 아론 형?"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엿새다,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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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원산지인 서양은 성경이 이렇게 풍자되는 세상이기도 하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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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4-08-23 12:12
   
"엿새다, 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