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3세기에 살았던 로마 철학자 보에티우스는 다음과 같은 이론을 제시합니다.
'신의 인식은 인간의 인식과 다르다.
예를 들어 인간은 경마장에서 출발-경주-골인의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인식하지만
신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인식한다.
그래서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지만 그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보면 알겠지만, 전능 쪽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전지만 살린 거죠.
사실 전지와 전능은 같이 갈 수 없는 개념입니다.
둘 중 하나만 살려야 하죠... '전지'는 굳이 말하자면 '전능'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전지'냐, ('전지'를 뺀) '전능'이냐의 형태가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