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신을 공격할때의 맹점은 그 공격하는 자신도 어떤 신앙의 기반위에 있음에도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모순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독교는 무신론에 의해서 공격받는게아니라 불가지론과 무관심에요. 그외 신의 존재와 인간의 인식론과 관련한 천년짜리 떡밥들이 있기에 소소한 자기감정가지고 덤비는건 무모한겁니다. 당대의 지성인들도 이렇다 저렇다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가장 문턱에 걸리는건 이겁니다.
1. 인간의 인식이 무한한가, 오감만이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부인가.
2. 언어-로고스적 인식-논리가 세계인식의 유일한 도구인가.
윗분이 말씀하신 예에서 '원자'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 존재성에 대해서는 다른 이유로 회의적인 경우가 있었죠. 마치 사람들은 일상에서 주변 사물들이 '있다'라고 보이는 것이 대단히 유물론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만 양자역학에서 전자의 존재성은 '관찰자의 존재' '파동의 형태로' 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처음부터 '존재' '있다'라는 우리네 사고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 종교와 관련된 가장 잘못된 비판은 자꾸 일상감정과 오감만을 전부라고 인정하고 마치 자기네 상식선에서 '신' '믿음'을 공격하는 경우라는 겁니다. 근본적인 논리적 전제부터 짚어봅시다. '있다' 우리는 이 말이 실재론에서 사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 인식에서 현상을 파악하는 논리과정속에서 'X가 있다'라는 마치 언어화된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