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자구요, 현재 인천에 거주중입니다.
여친은 오래전에 헤어지고 더이상 누굴 만나기가 힘들어 5년 가까이 그럭저럭 혼자 살아갑니다.
우선, 이야기가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읽기 싫으신 분들은 제 글에 달리는 댓글 내용을 얼추 확인해 보시길 바랄게요.
1. 인천지하철로 이동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2. 지하철에서 내린 후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습니다.
3. 에스컬레이터에는 여성들이 짧은 반바지(엉덩이 경계선이 보일락말락)를 입고 있습니다.
4.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위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를 보기위해?,아니면 본능? 이유는 딱히 없었던거 같습니다.)
5. 여성들의 허벅지가 싫어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6. "아...차.."당황했지만, 자연스레 고개를 숙였습니다.
7. 제 옆에 같은 계단에 서있는 여성이 저를 증오의 눈빛으로 째려봄을 느꼈습니다.
8. 어처구니가 없어서 "뭔데?"라는 눈빛으로 저도 응수 했습니다.
9. 그 여성이 "허! 참..."이라며 콧방귀를 뀌며 저를 더욱 더 경멸의 눈빛을 보냅니다. (여기서 전 몹시 분노)
10.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러 올라 "뭡니까?"라고 다소 언성을 높여 말했습니다.
11. 그러자 그 여성이 제 목소리에 뒤지지 않는 언성으로 "훔쳐 봤잖아요!"라고 합니다.
12. 주위의 시선이 모두 저에게 쏠림을 느낍니다.
13. 화가 너무났지만 동시에 모욕감이 몰아치면서 오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35년 살았지만 수치스러운 감정을 처음느낌)
14. 더이상 대꾸해봤자 제가 범죄자가 되는거 같아 마침 에스컬레이터도 다 올라갔고 제 갈 길 갔습니다.
대충 내용이 이렇습니다.
여러분...제가 진지하게 여쭤봅니다. 제가 성추행범인가요..?
진짜 너무 억울하고 그 모욕감에 지금 생각해도 흥분과 분노로 제 심장이 고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몇일전에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복용약 땜에 많이 우울해져 있었거든요.
(복약지도서를 보니 복용하는 약 성분에 우울증과 xx을 유발하는 약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너무나 무기력해진 상태에서 변태로 취급당하니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 못한겁니까?
-주작 아닙니다. 전 여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베,메갈도 아닙니다.
전 그냥 평범한 남자사람(아저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