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보니 고자질 같은 글이 되었습니다.
실은 더 길게 썼는데 검증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위해
시각자료를 제시해야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개인만의 고민도 있고 해서 중간에 끊어버렸습니다.
잡답 게시판이니까 한밤중의 뒷담화로 읽어주세요.
사진을 넣으면 글쓰는것이 불편하군요.
사진들은 모두 네이버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아래의 부처님이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 최초 성형괴물이 된 반가사유상입니다.
이것을 현 소재지는 일본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겁니다.
그럼 일본인들도 그렇게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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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히코네 성’에는 ‘오르는 성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산성] 생각하면 뇌리에 그려지는
지형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며 산등성이를 따라 성벽을 쌓은겁니다
일본성에서도 산성은 많지만 사과 돌려 깎듯이 성을 쌓지 히코네성처럼
등성이를 따라 위로 오르게 쌓는 성은 흔하지 않습니다. 아니 아주 귀합니다.
제가 취미삼아 공부하는게 문화재에 관련된것이고
그러다 보니 일본, 중국의 문화사를 읽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城’ 에 관한 책을 5권 사왔습니다.
한권
城에 관한 일러스트만 수십년그린 분 저서.
정확하게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전래 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두권
교수씀 . 설명은 하되 유래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세권
박물관장씀. 언급 전혀 없음
단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2년전에 전초기지로 쌓은 나고야성
(지금의 나고야와 한자가 다른 성)이 당시그림으로
보아 오르는 성벽이 있었다고 씀(현재 이성은 흔적도 남지 않음)
네권, 다섯권 - 세 번째 책에서 피가 거꾸로 솟는 대목들이
너무 많아 공부해야할 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정화되면 읽자고 미루어 두엇음
이런 경험이 있는 저는 일본어를 읽을줄 알게 되었다고 덜컥 책 다섯권을
뽑아오는 짓은 하지 말자라는 교훈아래 답사를 갔다가
일본미술사 책을 사러 서점으로 갔습니다.
몇가지 첨예한 문제에 있는 것 중하나가 반가사유상이고 이대목 들만
그 자리에서 정독을 하고 사왔습니다. 당시 눈에 띄는 것은 세권이였는데
한반도에만 있는 적송이 재료다.
문헌에 불상을 보내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불상을 말하는것 같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똑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더 연구가 필요하다.
확실하진 않다
가 두권
한권만 [...따라서 이론이 많지만 이것은 신라것이 맞다] 라고 쓰여있었습니다.
당연히 이책을 사왔습니다.
‘그래, 이러니 출판 6년만에 8쇄를 찍어내지.
진실은 살아있는 거야 ! 일본도!’ 하면서
제가 사온 반가사유상을 메이드 인 신라로 인정한 책에선
백제관음상(구라다관음상)을 어떻게 서술할까요.
이것이 백제 관음상입니다.
키가 210센치미터입니다. 김연아 같이 팔다리길고 호리호리 한 몸매입니다.
이 책은 백제관음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온갖 칭찬을 해놓고
중국의 동서위나라와 남조의 문화교류를 엿볼수있다고 만 나와있습니다.
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식이라든지 미소를 보고 백제인또는 백제계 도래인이
만들었다 라고 심증은 가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다고 나옵니다.
젠장!
백제 관음상은 재목도 일본애들이 조각용으로 흔히 쓰는 녹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대작을 심증만으로 메이드인 백제라고 해주길 바라는 것은
상당히 순진한 발상이 되는 겁니다.
박물관에서도 문구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름은 백제 관음상이지만 백제와 관련없다’라고 써놓은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백제관음상에 관한 번역을 보시고 어떻게 역사를 배웠길래 저런 반응일까?
배움이 짧은 층일거야! 다시 바로 배우고 와라.
속이 꼬인 병자들일거야!
네, 모두 한국인의 망상인 겁니다.
이 소나무 이야기도 저 사람이 찌질이가 아니라
실제 제가 집어오지 않았던 책의 저자가 쓴말입니다.
섹스스캔들이 나서 흥미위주의 경험담책을 쓰는 것도 아닌데
수십년 공부했다는 사람이 교양서적이지만 전문서적인데
버젓이 ‘소나무가 일본에도 있다’라는 글을 보고,
‘이거 정말이지!!! 내가 일어실력이 미천해서 잘못 이해 하는것 아니지’
라는 생각에 바닥에 주저 앉아서 허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 되려 그들은 [한국인은 자기가 원조라고 우긴다.를 오늘도 실감하며 !!!]
아니면 [정말 한국인은 뭐든 원조라고 하는구나!]
하며 넷우익의 주장 쪽으로 한발 집어넣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