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1-09 14:42
일본 로비스트, 뉴욕주의회 ‘유관순의 날’ 제정 방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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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뉴욕한인회장 기자회견서 밝혀 론김 의원 "인권문제를 부각시켜 해결중" 15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채택될 전망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주 의회가 추진하는 ‘유관순의 날’ 제정을 일본 로비스트들이 훼방을 놓으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한인회는 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 플러싱의 타운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뉴욕주의회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이 발의된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민선 회장이 “결의안 발의 소식이 알려진 뒤 워싱턴의 일본 로비스트들이 유관순의 날 제정을 발의한 뉴욕주 하원 의원실과 뉴욕한인회에 항의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유관순의 날’ 제정을 발의한 뉴욕주 의원은 하원에서는 한국계 론김(40)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주 상원에서는 토비 앤 스타비스키ㆍ존 리우 의원 등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론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와 “(유관순의 날 제정에 항의하는) 몇몇 단체들이 연락을 해온 게 사실”이라며 “그들이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잘 얘기했고, 이것은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모두 외교적으로 잘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 플러싱의 타운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김 회장도 “‘유관순의 날’ 제정이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연결되면 안 되고, 인권운동가의 업적을 기리고 그 희생정신을 널리 후손들에게 알려 역사적 교훈으로 삼고자 이 결의안을 준비했다고 주의회 의원들을 설득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관순 열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 불굴의 저항 정신을 기리자는 취지”라며 “유관순 열사의 정신은 한국인의 정신이며, 나아가 아시아계를 비롯해 미국에 뿌리를 내린 전 세계 이민자들의 DNA”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 구조를 부각하기보다 보편타당한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미 정치인의 공감을 끌어내기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상당수 상ㆍ하원 의원들이 결의안에 공감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뉴욕주는 오는 15일 상ㆍ하원 합동회의(Joint Session)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결의안 채택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100주년을 맞은 올해 3월 1일은 뉴욕주 차원에서 ‘유관순의 날’로 지정된다. 뉴욕한인회는 15일 버스를 대절해 뉴욕에서 4시간 정도 거리인 올버니 주의회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유관순의 날’ 제정에 더해 교육현장에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관순 열사의 정신은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 인권에 대한 문제”라며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모든 교실에서 가르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아는데, 특정국가를 악당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다”며 “전세계 젊은이들이 유관순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12년 말 뉴욕주의 선출직 정치인으로 당선됐다. 1986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한인 1.5세 정치인으로, 다음 달 말 치러지는 뉴욕시 ‘공익옹호관’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익옹호관은 시장, 감사원장과 함께 뉴욕시의 3대 선출직으로 꼽히는 요직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5&aid=000287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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