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 '상용화'…뜻밖의 검사 결과로 드라마 같은 일 벌어져
미국의 한 회사가 연말 선물용 상품으로 'DNA 검사 키트(Kit)'를 우리 돈 3만 원 정도에 팔아, 많은 사람이 호기심 또는 재미삼아 의뢰했는데 뜻밖의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워낙 비싸서, 또는 과학 연구 용도로 제한돼 있어서, 일반인들의 사용이 어려웠던 DNA검사가 상용화되면서 벌어진 드라마 같은 일들을 소개합니다.
52년 전 입양 보낸 딸과 눈물의 상봉
지난 1967년, 레슬리 씨는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상태의 미혼모였습니다.
가톨릭 입양 기관에 맡깁니다.
딸을 버렸다는 죄의식과 딸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딸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레슬리 씨는 지난해 DNA 검사를 했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한 여성이 엄마를 찾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그 여성의 DNA가 자신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내 아버지의 DNA가 나랑 달라"...뒤늦게 들통 난 어머니의 불륜
아칸소 주의 클레어 씨(56살)는 지난해 생일 선물로 그녀의 아버지, 세 남매와 함께 DNA 검사를 받았습니다.
아버지, 세 남매와 자신의 DNA가 전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클레어 씨는 거울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DNA 추적을 한 결과, 그녀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그녀의 어머니가 결혼 전 만났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불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클레어 씨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상에 공유했고, 자신과 유사한 일을 당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쉬운 DNA 검사... 인류에게 축복? 아니면 불행?
일반인도 쉽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레슬리 씨 처럼 감동의 상봉 소식이 감동을 주는 뉴스로 많이 소개됩니다.
클레어 씨처럼 뒤늦게 불륜 사실 들통 나는 일도 적지 않아 DNA 검사를 받은 뒤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6&aid=001066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