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이 사죄하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
이건 아니죠.
일왕만 사죄하고 총리는 딴 소리하면 어쩔 겁니까?(일왕의 사죄는 일왕의 사견일 뿐 일본의 입장은 다르다. 라고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일왕이 사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자는 일왕이 아니고 총리이기 때문에
딱 한 사람만 사죄한다면 일왕이 아니고 총리가 사죄해야 합니다.
일왕이 사죄하는 것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란 말씀입니다.
지금 문희상의 발언에 일본이 발끈하고 있는데,
사실 문희상의 발언은 우리가 너무 양보한 것이라서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또 새누리당 의원이 개소리를 했구만! 하고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문희상은 새누리당 의원이 아니었네요. 그래서 더 황당했습니다.
나중에 문희상의 '일왕만 사과하면 해결된다'라는 발언이 일본에게 이용당할까봐 걱정되는군요.
일왕은 사과하고
일본 정부는 '일왕의 개인적 의견일 뿐 일본의 입장이 아니다.'
라고 투트랙을 사용할 수 있고
일왕만 사과하면 된다며? 왜 지금 와서 딴소리야? 이렇게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습니다.
일왕을 언급한 건 나쁘지 않은데, 일왕을 언급하려면, A(일왕)orB(총리)가 아니고 AandB로 언급했어야 합니다.
즉, 일왕도 사과하고 총리도 사과해야 한다. 라고 말해야 했다는 것이죠. 만약 일왕과 총리 둘 중 하나만 언급할 것이었다면 당연히 사과해야할 1순위 인물은 일왕이 아니고 총리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