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컴퓨터를 산다고 하길래 그냥 넘어가는말로
"내가 하면 진짜 싸게 살텐데..." 라고 말한게 화근....
"진짜?오빠가 부품사서 조립같은거도 할 수 있어? 우와...울 오빠 멋지다." 라고 하는데...
초롱초롱 날 바라보는 눈빛을 차마 외면 할 수 없었음....
일단 그 동안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노하우(?)로 다나와 중고거래와 정 없는건 용산 발품을 팔아서...
대강 모든 부품을 모으는데 3일이 걸림...
당시 여자친구 집에서 조립을 하기로 함....물론 해본적 전혀 없음....
근데 해본적만 없을뿐 보기는 엄청 많이 봐왔기때문에....자신은 있었음...
대강의 이론정도는 안다고 할까나?
어...그러니까 음....그렇치 여기였군....영차 영차 등등....시간을 흘러흘러....
모든걸 조립했는데....나를 가로막는 큰 산이 있었으니....
케이스 앞쪽 불빛이나 LCD표기 같은...이런걸 나오게해주는 잭을 메인보드에 끼워야하는데...
당췌 모르겠다능...시간은 점점 지나고...여자친구는 불안한 기색을 애써 감추려 하는게 보임...
난 당황했지만....이까이꺼 그냥 내가 하던거랑 좀 규격(???)이 다른거 같다며....
휴대폰으로 검색시작...개뿔 아는게 있어야 나오지....
근데 진짜 천운으로....그걸 설명해주는 블로그를 보고....대강 끼웠음....
물론 100% 작동은 아니었구 LCD 하나 안나왔지만....(뭐 온도같은거 나오는...LCD였음)
사용하는데 별 지장은 없었기에....여친한테는 이거 고장인거같다며 구라....를 치고...-_-;;;
뻔뻔하게 완성....드디어 전원을 키는순간 띠리리리~~ 경보음 발생...
내 두번째 시련...뭐가 잘못됐는지 개뿔 알아야 고치지...
그냥 무작정 램도 뺏다 껴보고 VGA도 그렇게 해보고....
이거저거 다 해보고 결국 다시 조립....이때가 조립시작 7시간째...-_-;;;;
3번을 재조립 후 하늘이 나를 도왔는지 다행히 경보음도 안나고....
작동하는가 싶더니....중고로 산 하드디스크가 문제였음...
사기를 당한듯 싶은데....베드섹터인지 뭔지 암튼 인식을 못함....-_-;;;
결국 본체들고 근처 컴닥터 가서 하드디스크 사고 조립했는데 잘못된곳 있는지 봐달라고함...
결론은 "전문가는 다르구나" 와 "여자친구에게 당한 개쪽을 만회할 방법을 찾느라 노력함"
후기 : PCB기판의 한계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일단 메인보드를 비롯한 컴퓨터 부품들이 너무 약함...
건들면 금갈까 두려운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유동성이 부족한듯....
그리고 깨달은점은 약한것도 문제지만....뾰족뾰족하고 날카로워서....
맨손으로 조립하다보면 손가락 다 나갈듯....-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