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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8 23:45
"한국은 동양사 이해의 열쇠”
 글쓴이 : 만수사랑
조회 :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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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이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이탈리아 언론은 일제히 마우리치오 리오토 나폴리동양학대 아시아학과 교수(54)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한국고대사를 전공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를 가르치는 그는 모국에서 한국학의 ‘대부’로 통한다. 

시칠리아 출신인 그는 팔레르모대에서 서양고고학으로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국립 로마대에서 ‘한국의 청동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홍길동전’ ‘구운몽’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다수의 한국 문학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했으며, 한국어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받았다. 

리오토 교수를 최근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시칠리아에서 한국인 아내, 아들과 함께 사는 그는 여름방학에 한국에 머물며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이화여대 서강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강의한 뒤 막 귀국하려던 참이었다. 

요즘 그는 통일신라 후기의 설화를 모은 작자 미상의 ‘수이전’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는 데 푹 빠져 있다. 수이전은 원본이 전해지지 않고 일부 설화가 후대 문헌인 ‘삼국유사’ ‘태평통재’ ‘대동운부군옥’에 인용되어 전한다. 그는 2004년 ‘정읍사’ ‘서동요’ 같은 한국의 고시 505편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삼국유사’도 번역할 계획이다. 한문을 척척 읽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이전 속 최치원 설화에서 그가 한을 품고 죽은 두 자매의 무덤 앞에 시를 지어 바치며 영혼을 위로합니다. ‘최치원전’에도 그가 마술을 부렸다는 내용이 전하고요.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역시 마술을 부렸다는 전설이 있어요. 이처럼 대단한 두 문인이 마술사 설화를 남긴 배경이 뭔지 비교문화적으로 연구 중입니다.”

리오토 교수는 신라 화랑과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테베에 있던 특수부대 신성대(Sacred Band of Thebes)를 비교 연구하기도 했다. 남성 동성애자 150쌍으로 구성된 신성대는 사랑의 힘으로 단결해 최강의 전력을 냈다. 그는 “화랑이 동성애 집단이었다는 게 정설은 아니지만 여러 증거를 바탕으로 신성대와 비슷한 모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1980년대 이탈리아에는 그를 가르칠 교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한국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한국은 서양사의 그리스와 비슷해요. 서구 문명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생해 그리스를 거쳐 로마로 전파됐듯이,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문화를 전했어요. 한반도를 빼 놓고는 동양사를 이해할 수 없죠.”

그가 교수를 시작한 1990년만 해도 이탈리아에 한국학 전공자는 2명뿐이었지만 지금은 5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가 2005년 이탈리아에서 펴낸 한국사 통사는 이탈리아 대학들에서 한국사 교재로 사용된다. 그가 키운 제자 4명이 현재 이탈리아에서 교수가 되어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사를 세계사의 틀 속에서 소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특히 역사 과목을 한국사와 세계사로 나눠 가르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는 이탈리아사라는 과목이 따로 없습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나눠 가르치면 학술적 민족주의를 가질 우려가 있어요. 한 나라의 역사는 곧 여러 나라와의 교류사인 만큼 세계사적 관점에서 자국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는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이탈리아가 ‘프랑스 스페인 영국 그리스는 옛 로마제국의 영토였으니 돌려 달라’고 한다면 얼마나 이상합니까. 중국이 소수민족들의 땅을 차지해 온 것처럼 혹시라도 북한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할까 봐 걱정입니다. 많은 한국인이 고대사를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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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치퀸 14-03-08 23:50
   
정말 괴짜박사 같이 생겼,,,
kuijin 14-03-08 23:55
   
캬~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역사학계에도 많아야하는데.....하여간 잽머니랑 중국한테 돈받고 나라팔아먹는 쓰레기박사들이 하도 많아가지고는......
플로에 14-03-08 23:58
   
이탈리아가 ‘프랑스 스페인 영국 그리스는 옛 로마제국의 영토였으니 돌려 달라’고 한다면 얼마나 이상합니까.
ㄷㄷㄷㄷㄷ 그렇게 되면 무시무시한 영토전쟁이 되겠군요.
나와나 14-03-08 23:58
   
근데 한국은 문화를 전파하기만 한 게 아니라 고대부터 창조하는 역할이였던...
힉스입자 14-03-09 00:02
   
존 카터 코벨 이란 분이 생각나네요
     
만수사랑 14-03-09 00:05
   
오 ㅋㅋ
설렁탕탕 14-03-09 00:02
   
우리가 꼭 "전달자"만은 아니었는데....
     
Ventifacts 14-03-09 00:46
   
전달은 받아서 할 수도 있고 직접 만들어서 할 수도 있죠.
만수사랑 14-03-09 00:04
   
이제 동아시아에 기마계 문화가 얼마 안 남아있으니 생소해 보일거임 한국문화가

그에 비해 일본이나 중국문화는 내륙문화이고
gagengi 14-03-09 00:08
   
과거 동북아시아는 한국문화권이었습니다. 중국문화권이 아닙니다.  중국문화라고 알려진 것들이 다 고조선문명인 홍산문화때부터 중국으로 전파된 것입니다. 한민족이 중국문명을 개화시켰습니다.  중국시조황제가 홍산인입니다. 한민족의 문화가 중국과 일본양쪽으로 퍼진 것입니다.

한민족이 중국과 일본문명을 개화시켜:
http://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75472
중국시조 황제(黃帝)는 홍산인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73697
중국‘황제’는 동이족 (경향신문기사):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73623
동북아시아는 한국문화권: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41450
엘다 14-03-09 00:12
   
우리는 중국이랑 열도랑전혀다른 문화를 이룬나라요
전쟁망치 14-03-09 00:13
   
저런분들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도록 지원도 해야되는데

더불어 가능하다면 중국의 학자들도 깨어 났으면 우리의 진실된 역사를 바로 알고 했으면 하네요

일본 학자들도 마찬가지로
     
개떡 14-03-09 01:04
   
한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동양의 학자들은 모두 자국과 주변국을 분리시켜서 역사를 연구하고 자국역사는 자국 역사대로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하려고 하죠.
과도한 민족주의가 불러온 폐해입니다.
          
크라바트 14-03-09 09:21
   
우리는 너무 우리 불리한 쪽으로 해석해서 탈인데, 무슨..
바이오팜 14-03-09 00:15
   
이런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생마늘님 14-03-09 00:28
   
우와.......초코파이 좀 드려야 겠다는....
개떡 14-03-09 00:57
   
동양의 그리스... 말 되네요.
근현대사에는 적용이 되진 않지만...
꾸암 14-03-09 01:03
   
쪽바리는 자국의가치를 높이기위해 이미지포장에 왜곡 날조 육성 투자를 수십년전부터 해오고있는데.이나라

는...

10년전기사에 쪽바리는 이집트 피라미드발굴에 이미20년전부터 수십억씩지원해주고 고고학자도 참여시켜

마침내 박물관을짔는것까지 전액지원을해줬다는기사를 봤습니다.쪽바리가원하는건 단하나 박물관 기념비에

발굴에참여한 자국의고고학자이름을 남기는거라는기사를봤을때 자연한숨만나오는건 어쩔수없더군요.
     
ringbearer 14-03-09 01:54
   
얼마나 문화적 열등감을 돈으로 커버하고 싶어하는지 단적으로 드러내주죠..
          
꾸암 14-03-09 02:10
   
님의글은 우리끼리말할순있어도 자기위안조차 안되는 회피성글입니다.
그열등감으로 우리가잃은게 너무많고 저렇게 쫗아가도 버거워보이는게 지금입니다.
인삼이 "진생"으로불리고 바둑이 "고"로굳어진지 오랩니다.
그단어하나가 문화의시작이고 뿌리인데 세계에전파되고 인식된문화가 그리고거기에파생되되는 인적자원이 언제나 쪽바리편이라는것이 우리를 영원히괴롭힐겁니다.
capella 14-03-09 09:20
   
국가적차원에서 지원해야할 분이네요,,,,역사에 관심도 없는 우리나라 정부는 어찌나 일본이랑 다른지 저사람이 일본학 연구자였으면 일본에서 상내리고 엄청난 자금 지원을 했을거임,,,일본과 중국에서 있지도 않은걸 정설로 만들려고 난리를 피우는 이유는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이 한국가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지 알고 하는것일텐데,,,우리나란 있는것도 잘 활용을 못함,,,일제의 교육이 얼마나 지독했는지 아직도 그 효과가 계속 가는중
짠고구마 14-03-09 09:48
   
세계사와 국사를 따로 배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융합해서 배우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