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을 규정 짓는 철학적 말들은 많은데 20세기는 서양 철학을 기준으로 세계를 인식하려는 시도가 컸습니다.
사실 세상은 평등하지 않는데 평등해야 한다는 이상론적 방향으로 인간을 몰고 가고 있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양은 오랜시간 종교의 이름 아래 차별과 서열로 점철된 시대를 살았습니다.
이에 문제적 중인들은 그들만의 철학이나 학문 체계를 만들어 기존 세계에 저항했고, 그 저항의 개념으로 그들보다 상위 계층이나 계급과 자신들은 다를 바가 없다며 평등을 이야기합니다.
서양의 르네상스 시대 이후 인간 중심의 시대가 되면서 그러한 평등의 논의는 점차 사회적 중간 계층 전반으로 확대되어 중인층들의 지속적인 투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왕은 영지를 기반으로 하는 귀족들이 왕과 대립하는 것을 꺼려 중인층과 결탁하고 귀족 계층을 몰락시킬 방안들을 강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부국강병이었습니다.
즉, 귀족층들을 전쟁터로 보내고 그 전쟁을 통해 국토를 확장하고 왕의 권위를 드세우며 자본을 기반으로 하는 중인층들의 권력을 확대한다는 골자였습니다.
이른바 중상주의와 군주론과 결합한 국부론이 중간 계층의 투쟁사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부르주아로 불리우는 유산 중인 계층은 자신들의 권력 확대와 자본 축적을 위해 국부론을 확대시켜 제국주의를 만듭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귀족과 대항하기 위해 중인을 포함한 다른 계층과의 연대가 필요했고, 중인 계층은 계몽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평민들에게 주입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해평등, 만인평등, 천부인권등을 이야기하며 세상을 부루주아가 주도하는 세상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게 대중주의가 형성되며 국가 중심의 제국주의가 완성되고 각 열강의 부루주아들은 왕을 통제하고 시장을 확대하며 귀족들의 권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건곤일척의 세계1차 대전을 일으킵니다.
1차 대전을 통해 많은 유럽 남성들이 죽게되었고, 1차 대전의 후반전 양상이었던 2차 대전을 통해 여성들까지 제국주의 일반국민 대열에 오르게됩니다.
일종의 전체주의적인 모습을 가졌음에도 2차 대전의 승전국들은 이것이 자유 민주주의이며 자본주의라고 포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장 경제라고 이름을 바꾼 유산자들의 세상은 과거와 달리 일부 열강이 아닌 다른 제 3 세계 등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미국이 보장하던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가 위태로워지며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나눠 먹을 빵은 작아졌고, 허상적 가치는 높아져 주요 열강이나 주류 사회에 속하면서도 빈곤을 겪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죠.
이를 민주주의, 자유주의로만 해석하다보니 '평등'이라는 가치로 새로운 저항 양상을 띄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평등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으며, 경쟁에서의 기회 균등 개념이 존재할 뿐인데 삶이 어렵다보니 경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이상적 개념인 '평등'을 가지고 와서 평등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자신들에게도 권력을 나눠달라는 세력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런 사회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일시적인 봉기에 그치고 말 것임이 분명합니다.
태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세상은 치열한 경쟁 사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