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다시 악의축이 되어버린 이란은 다시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으면 핵개발 다시 시작하겠다(6개월 뒤에) 정도의 투정밖에 부릴 수 없는 상황이죠.
웃긴건 본문의 유조선 사보타지를 이란이 부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피해를 입었다는 선박들은 사실상 이란의 적성국들인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의 선박이고요.
중동 국가들이 얼척없는 짓거리를 많이 하는걸 감안하면 저동네 종교갈등으로 인한 장난질로 봐도 될것 같습니다.
이란이 뚜렷한 핵개발징후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고 지금시점으로부터 6개월이라는 기한을 두었고, 그 기한이 다 된다 하더라도 핵개발을 할 가능성은 낮은게 사실인데다가,
이미 시아파 이라크를 작살낸 전적이 있는 미국이 시아파본산이라 볼 수 있는 이란마저 군사적으로 해결하려 든다면 수니파가 중동에서 득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테고 이건 곧 수니파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으며 그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게 뻔한지라 시아파의 세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함을 생각해야 해요.
그리고 친미, 친서방, 개방주의를 표방하는 수니파 왕조국들 조차 종교근본주의에 잠식되어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쟁은 이슬람 전체의 반서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실제 패전 후 피폐해진 시아파땅에서 대학살을 벌여댄 다에시가 수니파계열임을 생각하면 수니파 전반을 지배하는 원리주의가 심각함을 이해해야 하죠.
그래서 트럼프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때려치웠지만,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란은 이제와서 반년의 기한을 두며 협상테이블로 나오라 하는 중인건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이란이 수니파국가 선박을 대상으로 사보타지를 벌인다? 선뜻 이해가 안되죠. ㅎ
저명한 국제정치가 피터 자이한이 예측한 다가올 주요 전쟁중 하나가 중동지역에서 이란과 사우디의 전쟁이었음. 지역패권을 놓고 극심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 이게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음. 사우디 입장에선 이란이 핵무장까지 할 상황이라 더욱 더 그냥 놓고 볼 일이 아님. 이렇게 되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능성이 높아짐. 중동에서 석유를 보급받는 국가들의 에너지 확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함. 일본이나 중국은 몰론이고 우리도 포함됨. 믈론 셰일이 펑펑 터지는 미국은 끄덕없음. 분명한건 이건 미국보다도 우리의 발등에 떨어지는 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