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수학의 일종으로 알고 계시니, 국부론을 그 정도로 얄팍하게 이해하시는 거겠죠.
국부론 완독하셨습니까? 완독을 하셨다면 그냥 자유방임을 외치는 책이 아니라는 걸 아실 텐데 말이죠?
자본가들과 이와 결탁한 정치인들이 그냥 무한 자유 경쟁하라는 근거로 내미는 게 국부론이지만. 완독한 사람은 그게 얼마나 헛소리이고, 개똥 프로파간다인지 잘 압니다. 국부론 한 번이라도 완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떤 계급의 이익이 사회의 일반 이익을 저해하는 경우에는 그 계급의 이익에 봉사하는 정책을 채택해서는 안된다.]
[지주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이익은 사회의 일반적 이익과 일치하지만, 자본가 계급의 이익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사회가 발달할 때 지대와 임금은 상승하지만, 이윤율은 저하하기 때문이다. ]
[지주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이익은 사회의 일반적 이익과 일치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국가정책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없다. 토지 소유자는 노동을 하지 않고, 애를 태우지도 않고,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처럼 자기의 의도나 계획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소득을 얻는다. 토지 소유자는 자연히 나태해지며 통찰력을 가질 수도 이용할 수도 없게 된다. 노동자는 사회의 이익을 파악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사이의 관계를 인식할 수도 없다. 노동자의 생활 상태는 그것에 필요한 견문을 넓힐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상인과 공장주는 사회의 이익과 상반되는 계급적 이익을 갖고 있지만 가장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계급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부로 하여금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법률과 규정을 제정하게 만든다. 이러한 계급이 제한하는 어떤 새로운 상업적 법률·규제에 대해서는 항상 큰 경계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한다.]
크게 몇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 어딜 봐서 아담 스미스가 무한 경쟁하라고 국부론 지은 것 같습니까? 국부론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경제학자이자 사회이론가가 칼 마르크스인 건 아십니까?
고전 위인의 유명한 논문으로 찍어누르려고 느끼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읽어 보고 경제학은 수학이라는 주장을 하시라고요. 국부론에 대놓고 특정 계급에 대한 경계를 내비치고 있는데 무슨 무한 경쟁에 자유 방임이란 소리가 나옵니까? 대놓고 전체 사회의 이익에 반한다면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과 개입을 하라는 소리가 책 전체에 가득히 나오는데...
이 책이 그래서 고전 경제학의 시초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야 정부는 손 떼고, 돈 많은 놈들이 자기 힘 가지고 맘대로 해쳐먹는 게 최고시다,란 프로파간다로 오용되었지만. 실상 좌파 빨갱이의 시초인 칼 마르크스도 국부론의 영향을 받았고, 케인지언들도 이 책의 후계입니다.
저 구절은 그럼 아담 스미스가 아닌 딴 사람이 쓴 구절인가 보죠?
그리고 돈과 재물의 흐름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데서 웃으면 됩니까? 순응한 사람이 왜 노동의 가치라는 형이상학적 가치를 이론화했을까요? 그가 말한 노동가치가 훗날 칼 막스가 쓰는 자본론의 핵심인 노동가치설의 원조인 건 아십니까?
국부론 목차가 이래요.
제1편 노동생산력을 향상시키는 원인들과 노동생산물이 상이한 계급들 사이에 자연법칙에 따라 분배되는 질서
제2편 자본의 성질. 축적. 사용
제3편 각국의 상이한 국부증진과정
제4편 정치경제학의 학설체계
제5편 국왕 또는 국가의 수입
이게 돈의 흐름만 파고 든 책의 목차로 보이십니까? 돈 흐름만 파는데, 계급이 나오고, 분배가 나옵니까? 안 읽어 봤고, 대략의 내용도 모르면 그만 하세요. 제발.
경제라는게 이과라는 학문으로 들어가려면 말그대로 1000원 인풋하면 1000원이 아웃풋하는 절대명제가 성립되어야 하는데 님이 이야기 하신 정치상황 사회상황에 따라 절대명제가 아닌 상대명제로써 역활을 하기 때문에 경제=이과 라는게 성립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쌀 한포대에 5만원이라면 1+1=2일때 처럼 늘 항상 5만원이어야 하겠지만 극단적인 흉년 혹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부족 혹은 전쟁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로 5만원이 50만원 100만원이 될수도 있는게 경제라서요...
경제학은 사회과학이죠.. 다만 다른 사회과학 계열과 달리 오늘날의 경제학은 인간보다는 재화에 초점을 두고 분석- 예측하기때문에 수학적 툴이 유용하게 사용될뿐.. 경제학에는 수리경제학이나 계량경제학도 있지만 경제사도 있고 기본적으로 어떤 경제학이든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므로 수리학이라고 구분짓기는 어려운듯. 물론 양쪽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전 경제공부할떄 가장 중점으로 공부했던것이 세계경제의 흐름,,당연히 세계역사,,,경제를 수학적관점으로본다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을 결정하고 합리적인 선택을한다는 가정 혹은 본인의 망상,,,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것 또한 역사에서 결과로 나타나있는 내용들입니다. 너무 올드하신 분이네요. 나이가 올드한게 아니라 생각과 가치관이 올드한 분 같습니다. 이과라면서 합리적인생각을 하지않고 의견을 내시네요.(이미 결과로 나온것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