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낮은 파업참여율에
노조 일주일만에 백기투항
노조가 전면파업을 일주일 만에 철회한 건 "무리한 파업"이라며 출근을 택한 노조원들의 반기 때문이다. 노조 집행부의 파업지침에 노조원이 오히려 출근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철회를 결정한 배경에는 이 같은 내부 조합원들의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상황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업 지침을 지속적으로 하달하고 조업 불참을 독려했지만 오히려 조합원들의 조업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불신임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심지어 엔진 공정에서 만난 근로자는 "우리 공정은 오늘 98%가 출근했을 정도로 노조의 전면 파업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8개월 째 파업이 지속되고 있고 매월 100만원가량의 월급이 줄어드는데 어떤 직원이 무작정 파업을 찬성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가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2차 잠정합의안을 내놨지만 남긴 상처가 만만치 않다. 노조의 초강경 모드는 르노그룹 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글로벌 신뢰도를 훼손시키며 생산절벽을 가속화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이미 파업을 우려한 일본 닛산자동차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연 21만대)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올해 위탁생산량을 6만대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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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입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