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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4 18:52
엘지는 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려 했을까?
 글쓴이 : 고지호
조회 : 3,075  

인터넷 대중 여론이 나쁘니까 이를 활용해서 엘지를 아예 매국 기업으로 몰고 가려는 선동세력이 좀 있네요.

업계관련자, 그중 최고 경영진에게 들은 몇 가지 팩트로 의견을 제시해 봅니다.

당연히 예상하겠지만 처음 화웨이장비를 사용하려고 했을 당시만 해도 엘지는 미국과 중국의 문제가 이렇게까지 첨예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엘지의 단점 중 하나가 의사 결정구조가 굉장히 관료적입니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비슷하지만 엘지는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무능한 임원도 의사 결정에 관여할수 있고 능력이 이미 판명되어도 쉽게 자르지 않아요. 좋게 보자면 인간적인데 나쁘게 보자면 무사안일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웨이의 심각성이 전달되지 않고 실무진의 경영학적인 요인, 실무적인 데이타만 위로 보고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무적 데이타, 즉 화웨이장비의 경영상의 메리트는 수치적인 내용이므로 거의 그대로 위에 전달되었을 거라는 겁니다.

관계자가 아니면 5G장비에 있어서 화웨이의 메리트가 전혀 와 닿지 않을 겁니다.

LG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 네트워크 업체 임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LTE든 5G든 장비 가격이 경쟁사 대비 최고30-40% 저렴하다고 합니다.
무선 네트워크 이동통신처럼 대규모 장치사업에서 이 정도의 가격차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렴한 장비가 성능이 떨어지느냐? 경쟁사 대비 10% 이상 우수하다고 합니다. 
작년 LG U+ 부회장이 주장한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G가 낼 수 있는 이론상의 최고 속도를 거의 그대로 구현했고 당시까지, 아니 지금까지 5G의 이론상의 속도를 그대로 낼 수 있는 장비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이런 비교우위는 벤치마킹하면 바로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AS 입니다.
에릭슨이든 퀄컴이든 혹은 노키아든 우리나라 내에서 AS는 엉망입니다. 네트워크 사업 관련자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장치에 오류가 나서 작동 불능이 되어도 AS는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안정화될 때까지 실용화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본사에서 엔지니어가 오기 전까지 한국 지사는 거의 점검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본사에서 엔지니어가 오는 건 빨라야 일주일 후입니다. 이 시간이면 한국 통신사 입장에서는 거의 지옥을 경험하는 겁니다. 본사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조급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얘네들 왜 이래? 이런 식의 반응입니다.

화웨이는 오늘 오전에 AS 요청하면 그날 저녁에 기술진이 도착합니다.
그것도 노키아처럼 한 명이 아니라 떼거리가 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경우 다음 날 아침까지 무슨 수를 쓰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LTE 장비에 있어서 우리나라 업체의 경험담입니다. 5G AS는 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마 화웨이가 중국 국영기업이라서 가능한 행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경제학적, 경영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만한 협력업체는 없는 거죠.

LG는 지금 어마어마한 패착을 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LG가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업계 관련자들, 특히 이공분야 전공자들은 대부분 이해 한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실무적인 관점이 아닌 정치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정말 큰 악수를 둔 겁니다. 

이게 어찌 풀릴지 모르겠지만 LG의 선택이 왜 그런 것일지 이해 못하는 분들을 위해 몇 글자 올려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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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알리아 19-06-14 19:02
   
정말 궁금했는데 좋은 설명이네요~
brainfuxk 19-06-14 19:05
   
타당해 보이는 설명이네요. 화웨이의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면리또 19-06-14 19:08
   
뭐 화웨이가 가격면에서 성능면에서나 상당히 앞서있는것은 맞습니다.
중국 국가에서 자금을 보조받기에 일반기업에서는 손해보고 장사하지 않으면 상대가 되지않는 가격정책을 펼치고있죠.

단순히보면 화웨이쓰는것이 가격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상당한 이득인데

미국에서 제일 걱정하는것은
지금 중국에 완성해놓은 국민 감시 시스템 입니다.

화웨이 장비들을 토대로 중국 국민들이 뭘하는지 휴대폰으로 어떤말을하고 어떤글을쓰고 어떤행동을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화웨이 하나로 다 가능합니다.

프로그램에 국민들의 인적사항을 다 정리해놓는건 2020년에 텐센트의 프로그램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다고 계획해놨는데
지금이미 다 완성해놓은 상태죠
다른나라에서 화웨이 사용한다고하면 중국 감시 시스템이 다른나라 특정인물도 감시가 가능하다는거고?
중국기업은 다른나라들을 감시할수는 있지만 기업 양심으로 스스로 그런짓은 하지않는다고 표면적으로 이야기 하는상태죠..

얼마전에 해외 BBC기자가 중국내에서 뻘짓을 일부로해본다음 공안이 오기까지 얼마나걸리나 실험해봤는데
주변에 있는 cctv 하나로 특정행동떄문에 7분만에 공안이 출동했었죠
이거는 인력들로 하나하나 CCTV를 감시하는것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특정행돌을 집어낼때 가능한 일이라고 봐야하기에 중국 감시시스템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있죠

사실상 우리나라 고위급관계자분이 엘쥐휴대폰같은걸 쓰고 계시다면 아마 모든일정이나 회의내용은 중국이 일부 알고있다고 봐야죠
밍구리 19-06-14 19:11
   
엘지는 진짜 멍청한 결정을 한게 백도어 때문에라도 안했어야 했어요.
백도어로 시끄러울때 위약금 물고 빠져 나올수도 있었을텐데...
엘지 기술만 훔쳐 갈께 아니고 앞으로 우리나라 어떤 기업이 만든 기술이라도 도난당할 위험이 있다는거죠.
장비값 싸고 as잘해주니 기술유출 위험을 감수하고 사용한다??
정말 소탐대실의 전형적인 행태인거죠.
장미여관 19-06-14 19:45
   
ㅋㅋㅋ AS부분은 말도 안됩니다.
지금 이 나라에 화웨이  5G장비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시죠?
화웨이 AS팀이 하루만에 단체로 넘어와서 산타고 다니나요?  건물타고 다니나요?
현재  수도권  내에 화웨이  5G장비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두 시외곽 소외지역 기지국에 집중되어 있죠.
그리고 이  세상  모든  통신회사  장비문제는  예비장비로 1:1 교체를 하지 그자리에서 AS 않합니다.
문제있는  장비는  지역마다 3개월에 한번씩  반납합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 왜  반납한  장비가 고쳐져서 돌아온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그 장비 교체하로 다니는  사람입니다.
GGOGGO 19-06-14 19:48
   
장비 들어오기전부터 백도어문젠 이미이슈화 돼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반대한 의견은 수렴않은채 단지 비용절감차원에서 값싼 중국제를 들인거죠.
뭐 화웨이의 5G기술이야 선두하고있었던건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 보안상의 문제가 심각하단것또한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정치적인 단어를 말하자면 민간사찰이죠. 심지어 자국민이 아닌 타국민의 민간사찰
이것만큼 국익에 침해되는 행위도 없다고 봅니다.
특히 SNS상으로 대화하는 내용이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자료, 각종 아이디와 비밀번호등 개인정보가 충분히 노출될 우려가 있었던 만큼 LG는 반대하는 의견을 좀더 들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전 LG 부사장이 화웨이 임원이 된건 음....
     
GGOGGO 19-06-14 19:57
   
더 덧붙히자면 KT또한 이런논란의 이슈를감안하여 5G장비 업체를 바꿨습니다.
삼성 에릭슨 노키아를 선택하고있습니다. 선동세력이라고 쓰신 단어는 기분은 좋지않네요. 이슈에 대해 토론하잔건데 거기에 반대된다고 선동세력이라니 ㅋㅋㅋ
          
새끼사자 19-06-15 22:34
   
근데 엘지도 화웨이 삼성 노키아 선택하고 설치하고 있는데요...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게 화웨이만 사용하는 줄 알더라구요...
북문 19-06-14 19:52
   
문제는 지금 제품품질, AS를 따질 때가 아니라는 시기라는거 ... 맞은다음 이해할 듯
이해할 때쯤 이미 늦을 수 있음
뒤로 플랜이라도 제출해야, 물론 미국은 은근슬쩍 발표할 것 같음 ㅋ 

덩치가 커져도 LG는 그냥 너무 너무 그냥 엔지니어 기업..
그래서 좋아하는거긴 하지만 . . 컴퓨터 빼고 우리집 모든 제품이 LG
응원하는 기업이라 묻혀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서클포스 19-06-14 19:56
   
그 국가에서 지원 해주는 것 때문에

국제 경쟁 사회에서  퇴출 시키는 이유중의 하나임

즉 말도 안되는 그 화웨이 장비의 가격이  국가 지원 때문이라면

나중에 화웨이는  그  손해 보는 것을  한국 통신 장비를 장악 한후

어떤 식으로 든지 돌려 받을려고 할것임..  국가적인 압력 도구 또는 한국의 비밀 정보 획득 등등

방법은 많음

즉 단순 IT  장비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는 분야는  국가 이익 보다는 자국 기업 위주

또는 동맹국 위주의 장비를 쓰는것이 합리적으로 타당함.. 그 어떤 나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분야는 애초에 가격을 따지지 않고 일처리 하는게 상식임..

실질적으로 통신 분야 는 해외 업체의 진출을 허가 하지 않음.. 

그런데 통신 분야가 아니라.. 통신 장비로 들어왔다는게  사실  은밀한 수법임..
꼬락서니 19-06-14 20:14
   
국제적으로  하웨이 이슈는  1.보안  2.정치적 3.가격
lg는 3번을 선택한거고
국제적으로는 1,2번을 선택한거아님??

요즘은 와이프가 폰으로검색한 내용이  내 컴터에 다뜨는 시대인데;;
incombat 19-06-14 20:16
   
일본의 희토류 사태도 있었고,
한국의 사드 사태도 있었습니다.
중국에 OLED 공장 짓겠다는 것도 정부관료가 말렸는데 말을 안 들었죠.
중국이 커지면서 하는 행동이 비지니스 관행에 맞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LG 그룹의 운명도 딱 여기까지인 거죠.
cordial 19-06-14 20:26
   
엘지 경영진
결정을 번복할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음에도 강행한건 자질 문제죠
한마디로 근시안적인 경영판단

게다가 이 와중에 LG화학의 중국자동차업체와 배터리공장 합작
뭔 생각인지 모르겄네요
글쓴이가 말한 엘지 경영진이 골머리를 앓는단 표현은
지리자동차와의 합작건만으로 그 주장은 깨지죠

결국 엘지 경영진은 중국을 무슨 동아줄 정도로 보는듯한데
제가 보기엔 썩은 동아줄
목마탄왕자 19-06-14 20:40
   
제 생각은 발제자분의 것과 다릅니다.

먼저, 화웨이 장비의 성능에 대해선 제가 모르니 논외하겠습니다.

엘지가 5G 장비를 선택할 때 국제적으로 이미
화웨이의 백도어에 대해서 이미 핫이슈화 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5G 장비를 실구매할 때 충분히 화웨이에서
발을 뺄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삼성과 같이.....

그리고 엘지와 같은 대기업에서 장비를 구매할 때
그 당시 캐파(capacity)에 딱 맞는 필요 수량만 구매하는 게
아닙니다.
항시 필요양 이상의 여분의 장비도 구매합니다.
장비가 고장나서 즉각적인 수리가 안될시엔
그 장비를 고치기 전까지 캐파를 다운 시키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여분의 장비를 운용합니다.
그리고 고장난 장비를 수리하는데 그 장비를 본국에서 고치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장비를 한국에 파는 정도의 규모의 회사들은 모두 한국에
에이전트가 있거나 지사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즉각적으로 수리하러 옵니다.

제 의견으로는 엘쥐가 5G 장비를 화웨이거로 사용하는 대신에
그 반대급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급부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나 이번에 자동차용 밧데리
사업과 같은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사업을 바라보고
자사의 이익추구면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오질난다 19-06-14 21:01
   
화웨이가 싼건 도입당시 가격뿐임 유지보수비용은 절대 저렴하지않음
qufaud 19-06-14 21:35
   
약점 잡힌 것이 있겠죠
단순하게 가격때문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짱개들이라면 그 지저분한 행태가 상상을 초월하죠
토튼쏘니 19-06-14 21:36
   
LG화학 이야기 나오는거 보니

그냥 LG그룹이 중국에 줄선거같아요.
어허 19-06-14 22:06
   
엘지에서 나온 알바같아요??

바보아니잔아요

LG 경영진이 일반인도 알수있는 지금 흐름을 국제경재에서 얼마나 중요한데 이런 흐름을 못잃어요
근냥 회사 경영할 생각이 없던가 진짜 무능함 그자체던가 아닌가요??

미국이 이렇게 중궈 끝낼려고 작정하는 시점에 (나중에 화해할지 모르죠 근데 그건그때고 지금 깝치면 찍혀요)
화웨이로 모지라서 베터리?? 미친거죠
백번양보해서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하다가 말더라도  이시점에는

큰소나기고 이큰소나기에는 조심조심해도 모자라는거 삼성만봐도 아는건데 삼성이 왜 잘나가는지
조금만 관심있어도 이미 배웟을꺼같네요

경쟁관계로 처줄꺼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경쟁관계라치고 경쟁사 연구나 경쟁사 잘하는거는 분석하는게
맞는거 아니에요 엘지는 기본이 안됬어요
푸푸푸 19-06-14 22:08
   
상철이가 개지랄발광 떨때부터 LG 제품은 안씁니다.
나뿐아니라 본가, 처가 식구들 다 설득해서 LG제품은 일절 안쓰고 있죠.
뻐드롱 19-06-14 22:27
   
적어도 통신/네트워크에 국한해서는 중국제는 쓰지 말아야죠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는건 언발에 물똥싸기일듯
중국과 점차 멀어지면 돈을 점차 적게 벌면서 차선책을 찾을수있지만
미국과 점차 멀어지면 돈을 아예 만질수 없을지도..
     
카라스 19-06-15 00:02
   
그렇죠 이란 보면 답 나오죠 답답할뿐입니다
암흑 19-06-15 15:07
   
그 우수하다고 했던 그분  화웨이 고문으로가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