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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0 19:45
조선의 식문화란게 검소하고 질박한걸 강조하다 보니
 글쓴이 : 허각기동대
조회 : 329  

칼럼니스트 황교익 말마따나 고급이라 알고있는 궁중요리 전래 방법대로 하면 음식이 맛이 하나도
 
 없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예컨데 궁중에서 먹던 육선의 경우 소고기를 구워서 찬물에 담궜다가 꺼내어 다시 굽고 그걸 다시 물에
 
담궜다가 굽는것을 반복하게 되어있는데 일단 먹기도 전에 듣기만 해도 맛없게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로 방송에서 이 방법대로 요리한 음식을 맛보게 하니 전부 갸우뚱 갸우뚱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요란한 식사를 천하게 보는 성리학적 관점에다 고기요리 특히 소고기의 경우 농경사회의 중요 노동력인
 
소를 함부로 잡을수 없다보니 궁중에서도 거의 노동력을 상실해가는 늙은 소의 고기를 먹게 되지요.
 
알다시피 당시에는 일반에서 소를 허가없이 함부로 도살하면 극형에 준하는 처벌을 내렸습니다.
 
 이는 일본도 형편이 유사했고요. 일종의 사회적 터부였죠.
 
그러니 질기디 질긴 고기를 씹을수 있게 고민하다 보니 익혔다가 수축시키는 행위를 반복할수 밖에 없었단
 
결론이 나옵니다. 사회이념과 현실이 곱으로 겹쳐서 음식을 조악하디 조악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되었는데
 
이외에도 타문화와 교류가 적다 보니 식문화가 정체되어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한점이 아쉽긴 합니다.
 
최근 서양에서 요리를 배우고 온 젊은 청년요리사들이 배운걸 그대로 옮기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한식화하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대를 걸어봐야겠죠. 근데 강레오 같은 경우는 배우긴 유럽에서
 
 배워 돌아와선 한식퓨전을 연구하는데 탤런트 이수경이랑 동업으로 개업한 식당은 또 일식풍 요리집인...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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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만 14-03-10 19:55
   
뭐 육식은 원래 조선시대때는 드물었다고 하니까요.. 하물며 조리법같은 기록은 거의 없다고도 하고...


사실 식문화도 식문화지만 여타 전통문화의 계승의 어려운 가장 커다란 이유는 '명인'을 대우하지 않는 조선문화입니다.

그리고 이건 지금도 이어지고 있죠(...)
mymiky 14-03-10 21:18
   
육식 조리법이 없나요? 음식디비방? 그런거 있을껀데..
육식이 드물었던건 고려시대지, 조선은 아님. 다만, 소는 농사에 필수적이니 귀한게 맞지만,
그외에 돼지, 개, 새, 등등은 괜찮았다고 들었는데..

전통문화의 계승이 어려운건, 사농공상이라고, 명인들을 잡무담당이라고 낮게 봤던 이유도 있을꺼고
식민지와 625를 거치며,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끊어진 것도 있고 뭐 그런거죠..;; 아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