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불매운동하는 메이커가 몇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삼성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왜놈이 처들어왔으니 삼성에 도움되는 일본 불매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이미 사서 쓰고 있는 물건은 어쩔 수 없지만요.
불매운동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1. 대체품이 없는건 그냥 썼습니다. 예를 들어 제 컴퓨터의 메모리는 삼성램입니다. 하지만 하드는 아니죠. SSD도 아니고요. 물론 그 SSD의 부속이 삼성제일수도 있겠죠... 이런 식입니다.
2. 대체품이 있으면 대체품을 쓰려고 꼭 노력했습니다. 저는 너구리를 대단히 좋아했었는데, 어느 해인가 농심과 롯데를 불매하게 되면서 대체품이 있는걸 모르고 살다가 나중에 발견해서 한동안 그것만 엄청 먹었었습니다.
3. 실수로, 또는 어쩔 수 없이 구입한 경우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안 사면 되니까요. 이를테면 위에 농심 안산다고 했지만, 와이프가 짜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하면 짜파게티를 사야겠죠.
4. 이거 의외로 중요한데, 자신이 불매하는 물건에 대해서 남들에게 그것을 공유하는건 바람직하지만, 그 와중에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들면 안됩니다. 불매의 프로티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거든요. 채식주의자에 종류가 많은 것 처럼요. 아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죠.
이거 천원 만원 십만원 이런 물건 한두번 안 산다고 무슨 피해가 가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남양의 사례를 보면 점유율을 잃는다는 것 만으로도 해당 기업에 큰 손해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성공하려면 꾸준하게 하면 됩니다.
불매운동은 하는 쪽에서는 별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이나 할인, 이벤트 등을 포기하는 정도면 됩니다. 실제로 기회비용으로 볼 때, 100만원 어치를 불매한다고 하면, 지불하는 기회비용은 많아봤자 2~5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불매운동은 가성비가 대단히 좋기 때문에 꾸준히 하면 매우 효과적인 의사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지금 제가 농심이랑 롯데를 왜 불매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나고요. (정말로 기억이 안남.) 농심, 롯데, 남양 같은 기업에 대해서 적개심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자기 자신하고 약속했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겁니다. 맹목적이져... 원래 꾸준한 실천이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무언가를 반복해서 하다 보면, 나중에는 왜 하는지도 잘 모르게 되는가봐요. ㅎㅎ
일본 불매운동 쉽게 쉽게 꾸준히 같이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