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잡게에서 "명문대생이라고 다 똑똑한 게 아니구나"하는 식의 글을 썼다가 뜻하지 않게 뭇매를 맞은 일이 있다
우리 사회는 '똑똑함'을 공부에, 공부와 관련된 두뇌의 기능과 결과에 초점을 맞춰온 경향이 지나치다
학벌이 좋다 = 똑똑하다 = 그 자의 말이 상대적으로 옳다
기능적으로 정보연산이 빠르고 정확한 이들이 있다
ㅡ 그렇게 태어난 이들이 있고
ㅡ 훈련, 또는 훈련에 다름 아닌 열심으로 그렇게 된 이들도 있다
또 과거에는 정보가 소수에게 독점돼 있었으므로
ㅡ 훈련을 통한 기능 향상의 기회나
ㅡ 타고난 기능을 입증하고 활용할 기회가
다수에게서 박탈돼 있기도 하였다
본인은 학원밥을 15년 가량 먹은 사교육자이다
잡다한 개인지도 경력까지 더하면 근 20 년이 된다
사교육 시장에서도 강사의 경력과 실력보다는
강사가 명문대 출신이냐 아니냐가 원생과 학부모의 관심이요 시장의 구심점이다
본인은 이렇게 오래 아이들을 교습하면서
정말 수많은 사례를 접하였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소위 명문대라 하는
스카이, 서성한, 의대, 약대 입학 ㅡ
그 학생의 자질,
즉 기능적 우수함(똑똑함)이 아니라
부모의 재력과 기여도, 학습환경이 더 크게, 결정적으로 역할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우수한 자질을 지닌 아이들이
이 부모 경쟁에서 낙오, 도태된다
최근 10 년 래에는 여학생 중심의 공교육 환경이 남학생을 낙오, 도태, 소외시키고 있기도 하다
각설하고
똑똑함의 기준을 그 자의 '성품', '언행', '참됨', '해당분야의 실력', '예의와 경우', '공적 이익을 위한 헌신의 실천 이력' 등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