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본에 부정적이어도 그건 상황이 워낙 엄중했음. 미국발 금리문제가 국제자본의 연쇄이동을 불러오면서 동남아가 박살나고 자연스레 이웃으로 확산되어갔죠. 그 상황에서 우리가 유동성이 없는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기업들 분식회계등으로 대표되는 정경유착 부실들이 방아쇠로 작용해 문제가 터진거죠. 이 상황에서 일본은 한국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 저 불이 일본에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일본도 어떻게 일이 터질지 모르는데 움직이기 어려웠죠. 게다가... 일본이 겉으로는 돈이 많아보였어도 버블경제 꺼지는거 제대로 대처안하고 폭탄돌리기식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중이라 더 문제이기도 하고..
일본이 한국에 투자한 부분은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이 많은 편이라 하더군요. 합작회사나 공장같은. 이런건 바로 팔아서 현금화하고 빠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닌데다, 돈벌어다주는 전초기지인데 적자가 아닌 이상 처분할 필요도 없고. 당장 회사가 망할것 같아 급전 필요하다면 싸게 넘길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