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9-07-19 15:31
아직도 서희가 홀홀단신으로 담판외교 하고 왔다고 믿는 애들이 있구나...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527  

암기만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가면 뭘해?

기본적인 역사 지식도 교과서에서 외우라는 것만 외우고 아는 수준인데...


지인 중에 서울대 출신 현직 교수도 있고, 역시 서울대 출신 전현직 백수인 친구도 있는데, 단지 서울대란 간판만 가지고 주둥이 털기엔 너무나도 편차가 크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moveon1000 19-07-19 15:32
   
힘의 논리가 기본이 되는 외교에서 말 한마디만으로 했을리는 없고 다른 방법으로도 외교를 했다고 봐야함. 그리고 서희의 위치가 단순히 외교관이라고 볼 수는 없고 종합적으로 국정을 관리하고 설계하는 위치였음
     
지청수 19-07-19 15:45
   
서희가 담판하기 바로 전에 소손녕의 군대가 안융진이라는 조그마한 성을 공략하려 하였으나 고려 정규군도 아닌 성민들과 발해유민들에게 패배했습니다.

또한 당시의 거란은 여진 토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고려에게 찝쩍였던 것이기 때문에 고려와는 싸울 여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작은 성 하나 함락시키지 못하고 주댕이만 턴 거지요.

이런 상황들을 보고 서희가 나서서 담판에 나서고 소손녕에게 명분을 주고, 실리를 챙긴 건데, 교과서만 보고 배운 모지리들은 서희가 오로지 입심만으로 강동6주를 받아왔다고만 알고 있겠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강동6주도 거란에게 '받아온 것'도 아니지만...

또한 그 서울대생이라고 올라온 글에서 역사적으로 잘못된 점 중 하나가...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거론도 안하더군요.ㅋㅋㅋ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명을 상대로 외교적으로 받아먹은 것들은 교과서에 안나왔나보네요. 언급도 안한 걸 보면.ㅋㅋㅋ
          
감방친구 19-07-19 16:15
   
강동6주는 거란이 '할양'했다고 하여서 큰 인심을 쓴 것처럼 보이고 서희가 말 한 마디로 대군을 물리치고 땅까지 얻은 외교의 신처럼 묘사되지만

사실은

그 강동6주는 <요사>에 적혀있기로는 "여진국 압록강 동쪽의 땅"
ㅡ 즉 당시 거란 땅이 아니며
ㅡ 986년 거란이 정벌한 여진국(실제로는 발해유민)의 세력이 그 후에도 잔존, 할거하며 설치니까 거란이 인심 쓰는 척하면서 고려에게 떠넘긴 것
ㅡ 고려 성종은 서희를 보내서 그 지역의 여진족을 정리하고 성을 세워서 애초에 거란이 강화협상에서 약속한 여진국 압록강 동쪽을 따라 280 리 지역이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을 고려가 개척해버린 것

993년 거란 침략에서 거란과 싸운 것은 고려만이 아니라 여진족도 함께 싸웠다고 <금사>, <만주원류고> 등이 적고 있음

거란의 이후 2차, 3차 등의 침입은 고려의 강동6주를 빼앗기 위함이었음

이 지역은 현 혼하 상류, 동요하 상류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을 고려가 차지하자 고려에 예속되거나 거란과 고려에 양속돼 있던 여진족들이 이 지역을 건널목 삼아서 거란을 괴롭혔고

거란은 현 목단강시에서 남연해주에 이르는 동북여진(동여진)으로 가는 길목이 막혀서 고려에게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하나 고려가 허락하지 않았음

993 침략의 목적은 거란이 북송을 본격 공략하기에 앞서서 후방에서 고려와 여진 세력의 공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정벌 목적보다는 군사시위의 성격이 강한 침략이었음

동아게시판에서 제가 연구한 글들을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귀욤귀요미 19-07-19 15:44
   
암기력 상. 깊이 하
어허 19-07-19 16:16
   
역사라는게 님들의 말처럼 말그대로 가설이에요 역사서에 몇줄적힌거고 시대상황봐가면서 판단하는거죠
진실은 저 멀리있고요

근데 미국의 모대통령이 돈 몇푼으로 알레스카 받아 먹은건 어찌보세요

머 러시아가 지키기 힘들어서 버렸을 수도 있어요 어째든 미국이 거저 먹은거 맞구요

그러니깐 세상사가 모르는거에요

서희가 진짜 말빨 좋아서 뻥카치고 약좀처서 소손녕이 구워삶았는지 어케알아요
     
감방친구 19-07-19 16:20
   
그거는 사서 한 줄 직접 안 읽어본 역사 문외한이 할 소리입니다
탄돌이2 19-07-19 22:28
   
이보세요.
비아냥 거릴 게 아니라,  자신의 썰이 있으면,
조용히 그 썰을 푸세요.

그럴 능력이 없으면, 그저 어그로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