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냐 Corea냐
비슷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산
원래 부산은 듣보잡이었어요
우리나라를 벗어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다 부산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생겼는데, 바로 PIFF 였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
부산의 이름이 알려지자 부산인데 왜 Pusan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한국식 발음이 어쩌고 저쩌고 영어식 발음이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죠
아이씨 아이씨 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또 부산인데 왜 Pusan이냐고 물어 봅니다
또 주저리주저리 설명
이거 뭔가 이상해
결국 Busan으로 영문 표기를 바꿉니다
당시에도 지금 K/C 논란과 똑같은 논리를 들면서 Pusan으로 해야 한다고 미친 듯 광기를 내뿜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부산 시장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Pusan으로 알고 있으니 Pusan으로 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죠
그리고, 지금은 모두가 Busan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Pusan으로 바꾸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Pusan이 맞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원래 Pusan 이었는지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아요
바꾸면 그걸로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