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테이크는 앙드레바쟁과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논쟁에서 비롯됩니다.
앙드레 바쟁은 사실주의적 표현 방식으로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몽타쥬를 비판하고..
가장 뛰어난 사실주의 영화는 현실시간과 런닝타임이 그대로 일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죠..
그러나 현대 영화의 롱테이크들은 앙드레 바쟁의 주장을 구현하기 보다는 앙드레 바쟁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거나.. 다큐멘다리적 기법으로 자주 쓰이는 듯 합니다.
히치콕이 롱테이크 영화를 찍은 바 있고.. 스필버그는 죠스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에서 사실주의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롱테이크를 쓰곤 합니다.
아예 대놓고 앙드레 바쟁의 롱테이크를 구현하고자 했던 그나마 90년-2000년대 이후 작품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과 율리시스의 시선 정도 기억나네요..국내에도 한 작품 있었는데.. 기억이 잘...
살인의 추억 롱테이크씬이 대단하긴 했죠.
개방된 공간에서 주요 대사를 해야하는 장소간의 거리가 제법 있고
여러명이 복잡하게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스탭들부터 배우들까지 동선 안 꼬이고 카메라 프레임 딱딱 제대로 잡고
송강호도 사실상 씬과 씬 사이를 걸어서 이동해서 바로 연기해야하는데 전혀 문제없고
상당한 난이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