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미) 어떤 일을 좀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거나 조언을 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
군사 고문관
그 문제는 차후에 고문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주로 군대에서, 어수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미군정 때 한국어를 모르는 미군 고문관들이 어수룩하게 행동했던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위키백과>
고문관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고문관(考文館)은 조선시대 서적을 교정하고 책판을 보관하던 관청이다.
고문관(顧問官, Adviser)은 어떤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멘토나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직업이다.
고문관(拷問官)은 대한민국에서 고문관의 의미가 변형되어 생긴 단어로, 보통 보호 관심 병사를 뜻한다.
<네이버 국어사전>
명사
1 .
자문(諮問)에 응하여 의견을 말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
군사 담당 고문관.
2 .
주로 군대에서, 어수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하고 어수룩하게 행동했던 데서 유래한다.
모든 업무에서 제외되어 취침나팔이나 틀어 주고 기상나팔이나 틀어 주는 특과 보직으로 고문관 노릇을 하고 있을 때에도….
내가 주목하는 것은 2항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반 아이 중 하나는 옷깃만 스쳐도 옷을 벗어 털었고, 교과서에 손이라도 대면 과하게 책을 터는 행동을 했던 친구가 있었다. 매우 공부를 잘했지만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결벽증이 있는 아이라고 여겼다.
대학 때는 87년 민주항쟁으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웠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항쟁으로 인해 대학가 전체가 뒤숭숭했고 학업이 어려울 정도였다. 때때로 강의실 까지 최루탄 가스가 들어왔고 거리에 나갔으며 그 과정에 누구는 죽고 다치고 단식하고 감옥으로 끌려가고 도망치고... 이게 다반사였으니까 이 고문관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니 느낄 새가 없었다.
군대가서 특이한 놈을 봤는데, 보초나가더니 총을 가진 채 화장실에서 자버렸다. 밤새 찾느라 애를 먹어야했다. 군대에서 누가 없어지면 누구나 '탈영'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사격 훈련 전에 PT체조할 때 막판 소리지르는 이녀석 때문에 ㅈㄴ고생해야 했고(뭔소린지 상상이 갈거다. 이거 못알아들으면 당신은 미필!)
온 종일 잃어버린 탄피 하나 때문에 해질녁까지 탄피 찾다가 복귀했는데, 복귀 후 총기 점검시간에 그놈아 총에서 탄알, 탄피도 아니고 온전한 탄알이 나오는 바람에 중대가 뒤집어졌다.
결국 포기하고 중대 행정병으로 돌리니까 종이만 보면 찢어버리는 괴이한 행동을 했다.
이후, 이놈이 어찌됐는지 보질 못하고 제대했다. 아마 둘 중 하나, 군기교육대를 갔던지 아니면 제대까지 편안한하게 지냈을 거라 유추한다. 아무런 임무도 안줬을 테니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누구나 그러듯, 열심히 살았다.
첫 직장에서 이상한 놈을 봤다.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였는데, 당시 주로 C언어와 Pascal로 제작했다. 이 부분에서는 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C와 파스칼은 코딩 상에서 들여쓰기가 매우 중요하다. 작성보다 나중에 버그잡는 것이 더 힘드니까 판독을 위해서라도!
그런데 이 놈은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고 룰을 강조해도 1열로 작성하는 것이다.
사장도 그 고집을 꺾지 못했다.
나는 이 부류의 사람들을 다른 의미로 고문관이라 칭한다. 당장 주변 사람들을 고문하니까!
요즘 자한당과 검찰을 보면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태평양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당당하게 이야기는 하는 일본관료의 말을 들으면서도 역시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주변국들을 고문하고 있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