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거는게 아니라
일부니 다수니하는 주장은 일단 그 대상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정의하는게 순서아닐까요?
대한민국의 여성 모두인지, 특정 연령대인지, 근거가 뭔지 최소한 이런 정의부터해야 납득이...
그리고 페미가 다수다라는 예를 위 상황으로 증명하려한다면
저 순위가 어떤 성별에서 얼만큼 얼마나 많이 선택했는지,
무엇보다 저 노래와 안무 모든것이 명백히 페미를 의미한다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다 납득이 안되 지껄여봤어요.
뭐든 너무 쉽게 정의내리는거 같아서요.
그거 쉬운거 아닌데......
저도 예전에 페미비판을 주로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잡게에서 잡담 좀 하고, 종게에서 개신교 까던 사람이었는데, 페미들이 강남역 사건을 시작으로 잡짓거리를 하는 걸 보고 이슈게에서 페미 비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페미정책을 펴던 현 정권에 대해서도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는 비판했었지요. 참고로 전 2016년 말에 촛불집회에도 참가했었고, 이를 2016년 당시와 페미 문제로 일베몰이 당했던 때에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내역을 인증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페미 비판하던 그때 몇몇유저들이 지금의 님처럼 절 어그로, 일베로 몰아세웠었죠. 그래서 전 이 상황을 보고 남일같지 않았습니다.
굳이 동질감이 아니더라도 멀쩡한 사람을 어그로로 몰면서 입막음하려는 행태를 보면 제3자라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AOA는 언론에서 대놓고 말을 안할 뿐이지 페미코인 타는 바람에 남자팬이 다 떨어져나간걸로 이미 유명합니다. 제가 과거에 AOA 정식 팬클럽까지 가입했던 팬이라서 아주 잘 알고 있음. 그러니 페미논란 일어나는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에요. 게다가 이번 컨셉에 대해선 타커뮤니티에서도 모두 비판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아이돌마다 다릅니다. 남성팬의 구매력이 절대적이었던 아이돌그룹이 페미노선을 타면 당연히 망테크죠. 이건 소속사측에서 너무나 중대한 실수를 한거예요. 주고객층의 니즈를 파악못한건 치명적이죠
물론 여성아이돌중에서도 마마무처럼 여성팬 비중이 크다면 페미노선을 타든 뭘하든 크게 타격이 있겠냐만.. 남성팬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아이돌 그룹이 삽질을 해버리면 결과가 뻔하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거의 해체직전까지 온 그룹이라 어차피 남자팬들은 물건너갔으니 페미코인이라도 바짝 땡겨볼 의도로 저런 컨셉으로 나왔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지난 15년과 같은 양상, 논리 (페미 때문에 한국남이 결혼을 기피해 저출산 악화된다, 일본 페미가 ㅈ됐듯 한국 페미도 ㅈ될 것 등등....) 로 페미를 까는 것이
진짜로 페미를 없애는 데 효과를 거두려면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반드시 현실에서 성립해야 합니다.
1) 각계 권력 잡은 한국남들이
페미/한국녀 때문에 살기 어렵다고 말하는 한국남들에 대한 강력한 동지의식을 가지고, 단지 한국남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서로 챙기는 카르텔이 존재할 것
2) 부와 권력 잡은 한국남들, 정부/정치권이 진짜로 저출산을 문제로 생각하고, 한국인 출산율 높이기를 고민할 것
그러나 한국 현실은 1, 2와 전혀 다르기에 페미 까는 것이 페미 세력 막지 못합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 네티즌, 조선족이 서로 깠지만 한국정부 정책 때문에 웃는 쪽은 조선족인 것과 같은 양상입니다.
정치인, 관료들은 "한국남이 결혼 안 해서 신생아 수 줄면 외국인 더 수입해서 채우면 되지 뭐"라는 마인드로 정책 만들고 있습니다.
페미 얘기 나올 때 "월 2, 300 벌기 급급한 한국남 많다"는 식의 댓글을 다는 사람이 많은데
한국인 평균임금, 한국과 일본 소득 비교, 외국인노동자가 주제로 나올 때는 온통 "중소기업만 가도 연 7, 8천은 번다. 노가다만 뛰어도 월 600은 번다" "외국인노동자도 월 300 이상 버는데, 얼마나 노력 안 했으면 월 300도 못 버냐?"는 식의 댓글만 잔뜩 달립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서울 아파트값 급등해 재산이 5억, 10억 이상 늘어난 중년남이 많은데 그런 중년남들이 "요새 집값 부담 때문에 연애/결혼 엄두내지 못하는 청년들 불쌍하다. 내 딸은 원룸에서 시작하겠다는 청년에게 시집보내야지"하고 말하나요?
지난 15년과 같은 양상, 전략으로 계속 나가면,
페미 세력은 계속 커지고, 한국남 미혼율은 급증하고, 한국정부는 "한국 신생아가 줄고 있으니 외국인 더 많이 수입해야지"하고 룰루랄라 외국인 이주 정책 확대할 뿐입니다.
선진국 중 오직 일본만 페미 세력이 고사하고, 집값이 20년간 떨어졌는데
한국 인터넷에서는 "한국 집값이 일본처럼 떨어질 것" "한국 페미가 일본처럼 고사할 것"이라는 말만 무성할 뿐,
실제로 일본이 어떤 정책을 펴서, 어떤 경제사회 변화가 일어났기에 집값, 페미가 그렇게 됐을까?
과연 지금 한국의 정책 방향이 그때 일본의 정책 방향과 같은가? ...... 를 분석하는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지난글 보기 하니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해지네요
예전부터 여러 사이트에서 페미나 웜퇘지 게시물로 남녀갈등 조장해 사이트 야금야금 먹어가며 작업치는 움직임이 있더군요
타겟은 10-20대~30대 초반까지. 그리고 일베와 같은 게시물과 댓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남
뭐 가생이가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슈게는 일본과 정치적 큰 문제가 없으면 꼴페미 게시물로 도배되던데 이슈가 되서 작성하는건지 이슈가 되길 바라는건지 ㅉㅉ
글 쓰신 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저기서 보여준건 성별의 뒤바뀜이죠. 여성성을 상징하던 의상들 성상품화라고 말하던 의상들을 남성 백댄서에게 뒤집어 씌우고 본인들은 남성성을 흉내낸 일종의 성별변환 미러링을 보고 여성들이 환호한것 뻔히 아시지 않습니까? 가사들도 그런뜻을 함축하고 있고요. 저런 미러링을 하기전에 한국의 각종 여성에게 유리한 사법체계도 성별변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국은 좀 이상한 뒤틀린 남성성을 강요하고 세뇌시키는 나라입니다. 저렇게 남성들이 하이힐 신고 여성성을 흉내내도 여성엉덩이 스치면 징역 6개월 받는건 변함없겠죠. 저런 의상을 입고 머리밀고 화장하며 여성성 같이 행동하다가 남성성을 강요당해 머리밀고 군대가야하는게 한국 남성들이죠. 영국 여성 교수들도 게이팝이라고 비난받는 한국 아이돌의 남성성을 보고 새로운 남성성의 대인 보수적인 서양 남성관을 변화시킬수 있을것. 이라고 말한것만 보더라도. 한국은 저런 곳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징병받고 여성들을 지켜주는 위치에 있는것도 남성들이죠. 여성들이 수트입고 남자 흉내내더라도 남성의 의무까진 쓰거나 남성같은 사법체계를 적용 받진 않을것이란 말이죠. 저게 그냥 하나의 시선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 사안이 엉켜있다고 보여집니다. 남성성은 뭘까? 여성성은 뭘까? 혼돈의 물음을 던져주는게 현 한국사회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