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가?
경찰과 언론들의 말에 의하면 진범처럼 보인다.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진범을 잡으려는
진정성이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이춘재를 진범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이나 의지로 볼 수 밖에 없는 행태만 보였다.
이춘재와 관련해 여론의 흐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아니라,
'이춘재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언론들이 정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는 것이 진심이라면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보여야 하는데,
현실은 있을 수 있는 오류는 물론이고
뻔히 보이는 모순까지 철저히 무시하고
이춘재를 진범몰이하는 데만 몰두하는 것으로 보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몽타주 그리고 용의자의 신상정보와 이춘재가 얼마나 일치하나?
언론들은 몽타주와 이춘재가 닮았다고 하는데,
인상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전혀 다르다. 특히 턱...
그 외에 용의자 신상정보와는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혈액형은 물론이고 문신, 흉터, 발크기...
경찰과 언론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dna가 일치하니까 진범이고,
일치하지 않는 몽타주와 혈액형, 문신, 흉터, 발크기 무시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저 dna분석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물증에 의한 것이라면...?
이춘재가 무기수이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은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이춘재가 아닌 따로 있을 수 있는 진범은?
진범을 잡아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정말 진심인가?
처음에 몽타주와 이춘재고졸사진을 비교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되고...
범행시기와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군시절사진은 놔두고
그것보다 어린 시기의 사진을 골라 비교했나???
군시절사진이 고졸사진보다 몽타주와 닮지 않았다고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 아닌가??
고졸사진이 군시절사진보다 몽타주와 닮지 않았다고 볼 가능성이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데,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집착하며 또는 집착하게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보이며
진범몰이-여론몰이를 할까?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진심이었다면...
그래서 국민은 물론이고 목격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원했고 돕고자했다면...
이춘재가 무기수라는 사실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분석결과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공개해서는 안되었다.
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몽타주와 신상정보와 일치하는게 없고
dna증거물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이춘재가 용의자와의 일치여부를 확인해 줄 목격자들의 증언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진범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수많은 모순들을 가볍게 무시하게 되는 감정이 작용해,
국민은 물론이고 목격자들의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게 뻔하기 때문에...
그리고 목격자들의 확인을 받는 과정에서도 모든 목격자들의 확인을 끝낼 때까지
그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되었다.
왜? 다른 목격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고
최근의 기억도 아니고 30년이나 지난 기억이 아직까지 저런 영향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또렷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들의 행태는 정반대로 목격자의 판단력에 큰 영향을 줄...
아니 자신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국민과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최면내지 세뇌를 하려는 듯이
공개해서는 안될 내용들을 적절한(?) 틈을 두고 공개하며
진범몰이를 전문가들까지 동원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보면서
수많은 의심들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죄인으로 낙인찍어 놓고 판단을 하나하나 거기에 끼워 맞추고
따르길 강요하는 인민재판과 크게 다를게 없다.
이춘재가 무기수라는 낙인 하나로 논리적인 모순들이 철저히 무시되는 인민재판.
강한 살인본능을 주체하지 못해 살인을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10여건이나 저질렀던 인간이
20여년 넘게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1급 모범수가 되는게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나?
자신이 누구보다 혐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제를 살인하고 묻은 것이 아니라,
화성연쇄살인과 유사한 방법으로 집근처에 유기할 정도의 인내심과 치밀함(?)으로...?
내가 보기에 처제살인사건은 마치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엮기 위해 벌인 범행처럼 보이는데...?
어쩌면 처제살인사건도 이춘재의 범행이 아닐 수 있고,
그나마 가석방이 그 억울함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을 수 있다.
이춘재가 8차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는데,
그 희망이 다 무너져내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면서 왜? 8차 사건은 내 범행이 아니라고 하나?'하는 반발일 수 있다고 본다.
-이춘재에겐 9명의 프로파일러가 쌓으려는 신뢰(?)는 역겨운 가식이나 위선으로 보였을 수도...-
이런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우리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감정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하고 모순과 오류를 놓치거나
다른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되고, 그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