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알파벳입니다.
한글과 한자를 두고,
표음/표의문자라고 대칭으로 나누는 개념은 한자박이들이 남긴 개사기 유산이죠.
세상의 문자는 소리글자/뜻글자로 나뉘는 게 아니라,알파벳과 캐릭터가 있을 뿐이죠.
세상 모든 문자에는 표의/표음성이 다 내포되어 있읍니다.
글자(한자)가 뜻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언어중추가 각각의 글자에 뜻을 부여하며 프로세싱하는 겁니다.
세상 그 어떤 글자체계라도 "끄적이는 그 순간"부터 언어중추가 뜻을 부여한 뜻글자 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한자를 전혀 쓰지 않아도 그 글뜻을 알아먹는 겁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한자가 뜻을 나타낸다는 주장 자체가 사기죠.
문자의 종류를 표음/표의라는 서로 상반된 성격으로 따로 구분한 수 없는데,
표음/표의를 주장하는 한자박이들의 궁극적인 논리는 "한자옹호"이고,
한글은 혼자 독립하기에는 불완전한 글자 시스템라고 개사기를 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꼼수도 인지하지 못하고 보통사람들은
표음/표의문자라는 개사기 개념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타까울 따름입니다.
표음/표의문자라는 개사기 개념은 오로지 동아시아에만 쓰는 개사기 개념입니다.
알파벳(한글)과 케릭터가 있을 뿐이죠.
여러 학자님들이 이런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음에도
그동안 뿌리박힌 개사기를 깨부수는 게 어려운지, 그저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아타깝고 화가납니다.
이젠 그만 속을 때입니다. 그만!
덧붙여,
음차/독음이라는 개념도 개사기이죠.
한글로 다른 언어를 표기하는 순간부터 그 글자는 개소리가 아니라, 언어를 표기한 글자입니다.
다만, 그 언어에 알맞은 맞춤법이 없기에 엉성한 언어표기이지 음차/독음같은 개소리가 아닙니다.
브리튼어권 사람들이 로마.알파벳으로, 한국어롤 표기할 때
그들은 그 표기를 두고 음차/독음이라고 개소리를 떠벌이지 않죠!
로마.알파벳으로 쓴 한국어도 엄연한 한국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