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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4 05:22
한국 저출산의 핵심은 여성편향적 제도/관습/관념이죠
 글쓴이 : 탱크
조회 : 876  

결혼한 커플의 출산은 2명 이상이고, 거주비 부담 등이 서방 부국들과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비혼 출산이 서방 부국 평균의 1/20도 될까말까인 가운데 '결혼율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문제죠.

한국 결혼 2015년 30.3만건에서 2019년 23.6만건(추정)으로 4년만에 20% 이상 감소 페이스고
제도/관습/관념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전제 하에, 길어야 10년 내로 결혼율 50%선 붕괴 확정적입니다.
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초혼 연령대 상승'이라는 쿠션 작용이 있었고, 그래서 티가 덜 났지만
이제 그 효과도 한계에 도달했어요. 그래서 결혼율 급감이 확연히 드러나는거죠.

사실 결혼율 감소 자체는 서방 모든 부국에서 70년대부터 가시화된 현상입니다.
문명 발달로 결혼의 메리트가 격감한 가운데 남성들이 결혼에 따르는 '경제적 통합'을 꺼리게 된 것이죠.
기술문명 발달에 역행하지 않는 한 그 흐름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소프트랜딩을 현실적 목표로 해야하는데
한국은 여성편향적 제도/관습/관념으로 기름을 붓고 있다는 점이 문제.



간단히 설명할게요. 우선 제도적 삽질.

남성 A/B/C 그룹의 생산이 600/400/200이고 여성 a/b/c 그룹의 생산이 300/200/100이라 칩시다.
a/b/c그룹 여성들이 남편에게 '본인 소득의 2배'를 기대할 때 그룹간 매칭은 원활합니다.

국가가 결과적 평등을 추구하며 개입, 남성 생산의 10%를 세금으로 걷어 여성에게 분배한다 칩시다.
남성 A/B/C 그룹의 소득은 540/360/180이, 여성 a/b/c 그룹의 소득은 360/240/120이 됩니다.
이제 여성 a/b/c 그룹이 '남편에게 기대하는 소득'은 720/480/240으로 상승하고
남성 C 그룹은 '결혼할 돈이 없는' 상태, 여성 a 그룹은 '결혼할만한 남자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왜 ? 관념의 변화는 제도적 개입보다 까마득히 더디게 진행되는 법이니까요.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의 변화를 거부하려 애쓰는 게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니까요.

국가가 추가로 개입합니다. 여전히 남성 소득이 여성의 1.5배니까, 결과를 기준으로 '여전히 불평등'하니까.
남성 생산의 20%를 세금으로 걷어 여성에게 분배합니다.
남성 A/B/C 그룹의 소득은 480/320/160이, 여성 a/b/c 그룹의 소득은 420/280/140이 됩니다.
이제 여성 a/b/c 그룹이 '남편에게 기대하는 소득'은 840/560/280으로 상승하고
남성 B/C 그룹은 '결혼할 돈이 없는' 상태, 여성 a/b 그룹은 '결혼할만한 남자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성별간 생산력 격차 감소'에 비해 관념 변화가 더디다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매칭은 더 어려워지죠.)

한국이 딱 그래요. 결혼 안/못하는 이유 남자 1등이 '돈이 없어서'고 여자 1등이 '돈 있는 남자가 없어서'죠.
20%는 과장이다 ? 천만에요. 병역만 따져도 10%에 근접하고, 기타 제도/관습 더하면 20% 가뿐히 넘어요.
(병역 2년으로 손해보는 건 사회초년병 시기 2년치 소득이 아니라 커리어 정점~종반 2년치 소득입니다.)



다음, 중세~근대 수준에 머물러있는 관습/관념.
남편에게 경제적 책임 떠넘기는 게 당연시될수록 남성들의 결혼 기피가 심해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니 길게 늘어놓을 것 없이 넘어가고
그러한 관습/관념이 비혼 출산 억제로도 이어진다는 점 또한 문제예요.
그런 사회에서는 '비혼 출산'이라는 선택에 '취집 포기'라는 추가 기회비용이 수반되니까요.



한국 저출산 문제 해결(사실 완화가 실질적 한계)하려면 여성편향적 제도를 철폐해야 하고
남성에게 경제적 책임 떠넘기는 걸 당연시하는 중세~근대적 관습/관념을 바꿔야만 합니다.

정치권에서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내놓는 게 상황 악화시킬 여성편향적 제도 뿐이라면
언론에서 중세~근대 수준인 관습/관념 바꾸려 노력하긴커녕 '남편들이 더 열심히'나 짖어댈 뿐이라면
10년쯤 후 한국 출산율은 0.5대까지, 이후 관성으로 0.3대까지 떨어질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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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아몬드 19-11-14 07:36
   
페미들이 극단적 피해의식을 주입하기 때문이고 그 본진은 남녀갈등 조장에 열심인 레지임.
니에루 19-11-14 08:42
   
이해가 부족해서 그래요. 기술만 좋아졌지 사람과 사람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있어서 타인, 타성별을 이해하는 깊이도 낮아지고 있죠. 점점 서로 폐쇄적으로 고립되고 있는거에요. 결혼문제는 남녀가 서로 이해해야 해결되고 출산문제는 결혼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레 해결되리라 봅니다.
페미분쇄기 19-11-14 09:35
   
작금의 저출산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셨네요. 비혼이 문제며 원인은 글쓴이의 의견대로입니다. 한국은 현재 비혼을 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있죠 . 서구권 나라들보다 남성해방이 급진적으로 진행되고있어요. 원인은 똥같은 페미니즘이고요. 현 정치 기득권세력들은 전~혀 해결할 생각 안하고있죠. 아주 골때리는 상황
여름하 19-11-14 14:18
   
한국사회의 변화에 맞춰 여성의 권익과 경제력이 3~40년에 걸쳐 급성장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여성의 의식과 가치관도 함께 변화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 졌던 이들은 정통적인 가정내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게 됩니다.
출산/양육/가사 등의 활동이 자신들에게 불필요하고 불평등하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개인의 인권이 사회적으로 중요해짐에 따라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며 이들의 주장에 더욱 더 무게가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성계의 요구를 수용하면 수용할 수록 가정은 더욱 더 해체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비혼/저출산 문제의 핵심은 여성의 인식변화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모든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