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 우리 정부에 "적절히 처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사드 임시 배치를 문제 삼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 각종 보복 조치를 취해온 중국이 이제는 사드의 '완전 철수'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와 청와대는 왕 부장의 사드 압박 사실을 쉬쉬하다가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가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자 뒤늦게 시인했다. 정부가 '중국의 사드 압박'을 은폐하고 한·중 경제협력 등 홍보에 유리한 점만 부각했다는 지적이다.
왕 부장은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중요한 전략적 소통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세 가지 희망 사항을 밝혔다. 더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 관계 구축 더 수준 높은 (양자) 협력의 실현 더 높은 수준의 다자 협력 등이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주도의 신실크로드 구상)’ 전략과 한국 신남방 정책 간 연계 강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서명 추진 등을 설명했다. 사실상 한국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아닌 중국의 일대일로에 합류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3491585&date=20191206&type=1&rankingSeq=3&rankingSection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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