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하지만 난 민식이법인지 별 관심도 없고
나한테 별 상관도 없고
세부내용을 잘 알지도 못함.
하지만 사람의 목숨과 건강은 중요하단 걸 알고 있음.
자동차는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 살인무기도 될 수 있음.
인간의 편리를 위해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쓰고 있는 기계임.
30km 구역이니 난 무조건 30으로 달린다! 모두 비켜라 ㅅㅂ!
이건 운전이 아님.
애새끼들이 왜 차길에서 돌아댕겨?! 애들 잘못이지!
이건 운전이 아님.
왜 애들 저렇게 노는데 부모가 관리를 안해!
이건 운전이 아님.
차는 쇠로 만들어졌고 사람은 살과 피와 뼈임.
차는 1000kg가 넘고 사람은 많아야 100kg, 애들은 30kg임.
운전은 난 교통법규만 지킨다 하고 내 앞에 걸리적 거리는 건 다 니들 잘못이야 하면서 하는 게 아님.
제대로 된 운전은 엄청난 조심과 배려심과 방어적 마인드를 갖고 해야하는 것임.
저 위에 영상에 운전자 잘못이 없다고?
애들이 잘못했냐 안 했냐는 중요한게 아님.
중요한 건 내가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냐임.
그게 운전임.
왜냐.
내가 타고 있는 건 살인무기가 될 수 있는 쇠로 만들어진 2000키로의 달리는 기계니까.
영상을 보면
지금 좁은 길에 양쪽으로 차들이 세워져 있음.
애들 뒤에서는 벌써 차가 딱 붙어서 오고 있음.
한마디로 애들도 바로 멈출 수 없는 상황임.
뒤에선 차가 오고
옆으로 가자니 주차한 차들을 박게 생겼고
근데 앞에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오고 있음.
멈추지 않으니 애들은 더 당황하는 게 보임.
저 차가 딱 멈춘 순간을 보면 자전거랑 5미터 거리도 안 됨.
이게 제대로 멈춘 거라고?
방지턱 넘는 속도만 봐도 너무 빠르단 걸 알 수 있음.
저 차는 방지턱 전 애들이 자전거 타고 오고 있는 걸 본 순간
우선 정지를 해야 했음.
아무리 늦어도 방지턱 바로 앞이나 바로 뒤에서 멈췄어야 했음.
근데 그 후에도 계속 기어 나감.
이 영상을 보고 운전자 잘못이 없다 말하는 사람은
운전할 자격이 없는 사람임.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시 한번 영상을 보기 바람.
다시 말하지만 자동차는 인간의 편리를 위해 나와 상대방 인간의 목숨과 건강을 담보로 이용하는 기계임.
그래서 운전자는 무조건 보행자나 사람을 최선을 다해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
난 법규를 지키고 있으니 앞에 걸리적 거린 니가 잘못이야.
내가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데 사람이 앞에서 방해를 했다는
그런 무식하고 미개한 마인드로 사용하는 물건이 아님.
고속도로에서 달리고 있는데 누가 뛰어드는 건 운전자 잘못이 아님.
하지만 위 영상은 운전자가 충분히 더 조심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렇게 했어야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