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이유가 동맹인 북원의 멸망 때문이었다는 글(북원 멸망->위화도 회군)을 썼는데, 어떤 분께서 위화도에서 회군했기 때문에 구원군을 잃은 북원이 멸망한 것(위화도회군->북원 멸망)이라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긴가민가해서 찾아봤는데, 위화도 회군 1개월 전에 이미 북원은 명에게 초토화되어 포로만 10만명에 이르는 피해를 입고 쫒겨났다고 나오더라구요.
물론 북원이 그 때 멸망한 건 아니고 20년 정도 더 존속은 하니 북원 멸망이라는 제 표현이 문자 그대로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명에게 대패한 후의 북원은 나라의 격을 잃은 거지꼴이었으니 위화도 회군 때문에 지원군을 잃은북원이 망했다는 표현은 약간 인과관계상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명이 원과의 국운을 건 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섭만 잘하면 명과 싸우지 않고 좋은 결과를 이루지 않았겠냐는 댓글도 있었는데요.
이미 원은 공민왕 시절에 명에게 대패하고, 북쪽으로 쫓겨났습니다. 기황후가 쫓겨나면서 고려를 저주하기까지 했지요. 그렇게 한 번 망하고 난 후에 다시 세운 게 북원인데, 얘도 위화도 회군 전에 쫄딱 망합니다... 원과의 전쟁에 명이 국운을 걸었다는 건 말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