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앵웅 논란이 생각보다 오래 가네요.
그만큼 우리 사회에 여혐이니 남혐이니
이른바 혐오주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소리겠죠.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 논란이 악플과 악성 루머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이겠죠.
대부분의 악플러들은 지독한 혐오주의자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 혐오라는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감정과
혐오주의를 끊임없이 확산하는 존재들이죠.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연쇄살인이 힘들어진 사이코패스들이
악플로 사람들을 괴롭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일단 혐오주의는 자신이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성별, 인종, 국적, 출생지역 또는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겠죠.
이른바 페미 또는 메갈 워마드에서 사용하는
여성혐오라는 표현이 혐오주의와 상관없는 곳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혐오주의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메웜 또는 꼴페미들의 논리를
비난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의 논리를 따라하죠.
욕하면서 닮는다는 게 표현이
바로 일베와 메갈같은 종자들 그리고
그들을 알게 모르게 따라하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예를 들면 시선 "강""간"같은 말처럼
바라보는 행위인 일상적인 행위에
극단적인 범죄 행위를 뜻하는 단어와 결합시켜
마치 중대한 범죄인 것처럼 떠드는 꼴페미들처럼
듣기 싫은 소릴를 들었을 때 대화를 중단하려는
일종의 방어기제 행위와 같은 유치한 표현인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꼴페미들이 사용한다는 포장지를 씌워서
남성혐오 발언이라며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몰아간다는 것이죠.
웅앵웅이라는 단어 자체를 놓고 보자면
듣기 싫은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또는
그런 소리를 내는 행위를 나타내는 의태어 정도로
볼 수 있겠죠.
단어의 의미 특히 신조어같은 경우는 그 의미가
끊임없이 살아서 변화하죠.
처음엔 정말 듣기 싫은 소리를 표현했을 수도 있고
나중에는 꼴페미들이 논리에 패배했을 때 정신승리를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 되었을 수도 있고
그런 표현들을 트위터같은 곳에서 접한 사람들이
그냥 듣기 싫은 소리나 악플이나 비난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인식해서 사용했을 수도 있죠.
그래서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문맥이나 맥락을
알아야 하는 것이지 단어 자체가 가진 사전적 의미에만 집착하면 안되죠..
심지어 사전에 실리지도 않은 신조어의 사전적 의미를
누군가가 정확하게 정의할 수도 없구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웅앵웅이라는 표현이
남혐집단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냐는 것은 아마도 '그렇다'이고
웅앵웅이라는 단어 자체가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단어냐는 것에는
'그렇지 않다'고 보여지네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남성 혐오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그 단어의 용례가 주로 남성 혐오 집단에서 사용되어서
원래 부정적인 그 단어의 의미 자체를 한층 더 부정적으로
여겨지게 할 뿐인거죠.
웅앵웅이라는 표현을 남성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한 사람들은
당연히 남성 혐오 발언을 한 것이고 남성 혐오주의자로 비난받는 게 맞겠죠.
하지만 악플러를 비난하는데 그 표현이 조금 부적절했다고 해서
악플러나 혐오주의자들보다 더한 비난을 받는다는게 불합리하게 느껴지네요.
요즘 그알외전 유튜브 채널을 자주 보는데
사이코패스와 상담한 프로파일러분의 표현을 빌자면
연쇄살인범이 살인을 하고 싶어서 살인을 하는데
나중에 왜 죽였냐고 물어보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하죠.
여자들이 몸을 함부로 굴려서 죽였다는 둥 말이죠.
또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 분노를 괴롭힘을 가한 당사자가 아닌 자신보다 약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전치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더군요.
남성 혐오 집단에게 쌓인 분노를 연예인에게 전치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남을 비난하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이 비난을 듣고 괴로워하는 걸 즐기기 위해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과도하게 비난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과도한 흥분은 자신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기 힘들게 하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연예인들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을 때
비난 받고 사과했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비난 받고 사과할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보통사람들보다 과하게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잘못을 한 만큼 비난 받는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
제 개인적으로 이번 논란으로 지효에게 느끼는 감정은
악플이나 악성 댓글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당분간 푹 쉬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해졌으면 하네요.
팬들과의 소통공간에서까지
악성 댓글과 악성루머를 보게 되어
순간적으로 훙분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뭐 이런 말을 해도 어차피 욕할 사람은 욕하고 응원할 사람은 응원하겠죠.
그러고 보면 악플러들이 연예인을 비난하면
한사람을 괴롭혀서 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으니
그들이 흔히 주장하는 빠가 까를 만든다는 말은
그야말로 악플러들에게는 전가의 보도가 맞겠군요.
악플러 입장에서는 빠가 많은 사람을 깔수록
최소의 노력으로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일베충들이 그분을 그렇게 괴롭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