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붕괴는 그만큼 무섭다.
이번 선거로 부통령이 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8년 집권기(2007~2015년)
때만 돌아봐도 공무원 수는 두 배로 늘어났고,
지급 조건 완화로 연금 수급자도 두 배로 증가했다.
현금 살포성 복지, 극심한 저출산의 와중에
미래 세대 부담을 키우는 재정만능주의 경향의
우리 정부와 별반 다를 바 없다.
1946년 후안 페론 집권 이래 지속된 마약 같은 포퓰리즘이 이 나라 국민을 좌경화로 몰아가면서
나약하게 만들었다.
우파 마크리도 취임 때 다짐과 달리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물러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는 다시 ‘마취제 요법’에나 기대게 될 공산이 크다. 결과는 보나마나다.
산업 국유화, 무상복지 강화 등이 현실화되면서
경제는 한층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