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돕는 공적부조입니다.
개인의 선의를 떠나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지켜야 할 서로에 대한 의무죠. 국가가 징수하는 금전에는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당성을 가지게 되지요.
개인의 재산형성은 물론 존중되어야 할 것이지만, 기본적인 공적부조도 감당할 수 없는 정도라면 그 재산형성은 이미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인데,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공적부조가 우선순위가 되어야겠죠. 재산을 형성하고 싶다면 그만한 사회적 기여를 하며 형성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개념이 희박하고 이미 재산이 많은 분들은 저항감이 없을 수 없겠으나,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정글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라면, 너그럽게 받아들이셔야되겠죠.
사실 저도 이런 방향은 찬성하나 그 과정에서 속이 쓰리지 않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나와 후손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길이라 생각하여 감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