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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1 14:45
우한 교민이 가생이 회원님들께 올리는 글
 글쓴이 : 파라뭐스
조회 : 1,145  

제가 해외 생활이 오래되서 맞춤법 띄어쓰기에 서투른점 미리 양해 드립니다.

지금 막 점심을 먹고 아이들 낮잠 자는거 보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1차 2차 전세기가 떠날땐 어짜피 가족들을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으니 감정이 이리
복잡하진 않았는데 3차땐 제 중국 가족들도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여기에 남아야 하는
개인적인 상황이라 참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이번에 3차 전세기가 떠나면 4차가 있을꺼란 보장도 없고 또 나름대로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한에 계속 있는게 100% 안전할거란 보장도 없고요. 제가 다니는 직장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됬을때 회사에서 고액 연봉자에 속하는 절 언제까지 봉급을 줄껀지에 대한 불안, 만약 직장을 잃는다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가족들 생계는 어찌하나 참 마음이 먹먹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을 오래한 교민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은 국제 결혼을 해서 와이프는 중국사람 이구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가진 교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휴식 때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외식땐 갈비를 먹고 사업처는 한국 손님들이 고객인 생활을 하면서 한국은 저래서 안돼!!! 한국것들은 저래서 문제야!! 이런 사상 가지고 사는 교민분들 많이 봐 왔으니깐요

특히 3차 전세기에 중국 가족이 탑승 가능하단 방침이 결정되면서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으신 것들도 알구요. 하지만 이 방침에 반대하시는 분들이라도 저희 교민은 그 분들에게 손가락이나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나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같이 사시면서 모든 국민의 의무를 지키시는 분들이라면 그분들과 토론하고 비판하고 논쟁을 할 권리가 있지만 저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어떤 의무도 지키면서 산건 아니니깐요. 

전 개인적으로 하늘을 우러러 전세기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 서운하다거나 원망의 마음을 가진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더라도 아마 그런분들과 같은 의견을 가지지 않았을꺼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깐요. 또 그에 반해 정부 방침에 찬성하며 응원하시는 분들의 글 읽으면서 응원과 격려가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3차 전세기 세부사항이 발표됐을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이 저는....과연 제 가족들이 한국에 가서 격리된 시간을 보낸 후 외식이라도 했을때 한국 국민들이 우리 식구를 어떻게 봐라볼까 라는 걱정이 정말 컷습니다. 곁눈질이나 않좋은 시선을 보냈을시 또 그걸 저희 식구들이 느꼈을때 그걸 바라봐야 하는 제가 정말 슬플꺼 같았거든요. 왜냐하면 전 아직도 월드컵때 "동해물과 백두산이~~~" 라는 멜로디가 들리면 바로 눈가가 촉촉해지는 뿌리는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이니깐요.

우한에 200 명 정도되는 국제결혼한 교민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우한에 사는 교민들은 칭다오, 광저우, 베이징, 상해처럼 많은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 사람으로써 필요한 것들을 즐기시면서 사시는 분들이 아니거든요. 저도 우한에서 거주하는 6년동안 단 한명의 국제 결혼한 한국분을 만나 본적이 없습니다. 그 분들도 저처럼 참 하루하루 외로운 삶을 사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선택으로 지금 이 삶을 살게됐지만 하루 하루 외로움과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 삶이건 분명합니다.

제가 감히 바라는건 이번에 귀국하시는 교민분들 참 고단한 외로운 삶을 살면서 이번 일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지치고 황폐해져 있으실꺼라 추측해봅니다. 여러분들의 비판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의 하나 가생이 회원분들께서 일상 생활에서 그런 국제 결혼한 가족을 보시게 된다면 조금만 따뜻한 눈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무관심이라도 괜찮습니다. 혐오의 눈길만 보냊주시지 않길 바랍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엄마로써 한국분들에겐 혐오의 대상일수도 있는 중국분들이지만 그들에겐 그들의 모든걸 버리고 바꾼 가족이니 조금만 더 조국의 국민들께서 따뜻한 눈길로 봐주시 길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넋두리 아닌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논리적인 비판을 해주시는 가생이이기에 여기에 이런 글 남겨봅니다.
항상 고생해 주시는 영사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저희를 잊지 않아주시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리며
제가 읽을거라 생각해서 글을 쓰시지는 않으셨겠지만 현 상황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고
격려 말씀 써주시는 가생이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ㅎㅇ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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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Wood 20-02-11 14:50
   
정상인이면 국적보다
먼저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조지아나 20-02-11 15:11
   
가족으로서 한국입국을 문제 삼는것 아닙니다.
 
  자가격리에 따른 생활비 지원에 대하여,  한국정부의 방침에서 생각의 차이가 있군요.
  이런발상을 하게 된 배경은,  현정부내  친중성향의  정치인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경우~
 
  자기들 정치적 입지확장을 위해,  지돈아니라고  나라 세금을 쓰는것뿐.
          
나스디 20-02-11 15:14
   
특히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 경우? 어떤데요?
같은 말이라도 디게 기분 나쁘게 잘 쓰시네
               
조지아나 20-02-11 15:23
   
자기 사비가 아니라고, 본인들 중국내 정치적입지 고려해서  국민세금갖고 생색내는 사람들요.
                    
깁스 20-02-11 15:26
   
국민세금갖고 생색내는 사람들이라면
정게 최고조넘을 꿈꾸는며 인생을 베충베충사는
장쥐아바타 너님이 사랑하는 야가 짱이었지

          
수염차 20-02-11 16:32
   
참으로 저열한 논리군요.....친중성향??
지돈 아니라고 국민세금으로 해외자원개발 이란 핑계로 천문학적인 돈을 날렷는지 뒷주머니에 찻는지...
그런자들 편에서서 너무나도 당연한 인류애를 실행에 옮기는 정부를 비난하는 꼬라지가....
근거를 제시해봐요  친중성향이란 증거를........에효
          
존버 20-02-11 16:46
   
세금을 지돈 처럼 사용하는게 자한당 전매 특허 아닌감?
               
novalis 20-02-11 17:02
   
2222222
미쳤미쳤어 20-02-11 14:52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서 우한 교민이나 중국인 가족 욕한 놈들은 대부분이

토왜들 패거리임!!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엮어 보려는 쓰래기 들임!

마구 욕하셔도 됨!!
신상신발 20-02-11 14:58
   
에이즈도 에볼라도 사스도 메르도 결국 지나갔습니다.
우리나라도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장티푸스와 콜레라가 발생해서 사람이 죽고는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B형, 1월 초에 A형 독감에 연달아 걸려서 고생하고 보니 감기가 참 대단하다 싶긴 합니다.
정말 죽을 수도 있는 병이겠구나 싶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더군요.

그래도 이번 신종코로나는 치사율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만
중국 우한에 거주 중이시라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네요.

부디 무사히 이번 역병이 지나길 빕니다.
태유니 20-02-11 15:04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거죠.
마음 고생 심하셨을텐데 가족 모두 들어 오시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가족 분들 모두 몸 건강하시고
사태 진정될때 까지 몸이라도 편안하게 계세요.
어서 오세요 ㅎ
     
파라뭐스 20-02-11 15:14
   
전 개인적인 상황으로 남아야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환영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태유니 20-02-11 16:06
   
그렇군요.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는것 같은데, 건강 조심하세요.
가족분들은 잘 지내실거에요.
상황끝나고 가족분들 웃으면서 재회하시길요.
피에조 20-02-11 15:12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kamatari 20-02-11 15:28
   
중국인이어도 한국 사람한테 시집와서 한국을 좋아해주시는 분이라면, 핏줄이 한국인이어도 중화사상에 빠져서 한국을 무시하는 사람들보다는 100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의 가족이라면 당연히 한국 사람들이 챙겨야지요. 이미 정부와 지역사회 모두 환영하고 있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21113295826835
급한 위기에서 벗어나시고 난 후에, 나중에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감사하시면 될 일입니다.

우한 현지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 듣고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제 사견으로는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실직을 우려하시는 것은 공감하지만 어자피 비즈니스는 서로 이익이 안된다면 지금 남아있어봐야 현상유지가 어렵다고 봅니다. 차라리 위기일 때 가족들의 든든한 아버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무사히 잘 데려오시고 힘내세요.
하보나 20-02-11 15:29
   
전 이번 중국교민 이송에 대한 비판댓들을을 보면서
영화 부산행이 떠오르더군요..
부산행 기차안에서 좀비들이 들끓은 칸을 지나온 사람들을
못들어오게 문을 막는 장면요...
영화를 보며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라 욕했던 사람들이
정작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자 똑같은 행동하는것을보면
인간이 저 포함 참 나약하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걱정이 안된건 아니었기때문에..부산행을 떠 올리며 나는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했네요
마스터렉 20-02-11 15:33
   
우한에 계신 교민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걸 잊지 마세요^^
인류 보편적 사고를 저버린 몰상식한 인간은 어디에도 있습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건강에 해롭습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호태천황 20-02-11 16:00
   
님이 미안해 하거나 위축될일 전혀 없습니다.
님도 저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단지 님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일 뿐.

국내 거주하며 세금만 축내고 나라 망하라고 고사지내는 사람도 있는데ㅋ

토왜들 말에 신경쓰시지 말고 님은 외국에서 국위 선향하며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또한 기회가 되면 들어오시고요. 가족과 함께.
내가소라니 20-02-11 16:01
   
중국정부가 우한의 바이러스를 보건/의료적인 행위가 따라주지 못하는 행위로 통제해서 많이 우려가 되네요.

지금이라도 영사관에 연락해 귀국했으면 합니다.
호센 20-02-11 16:15
   
어디에나 쓰레기는 있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여긴 일베가 아니니까 댓글들 보시면 알겠지만


자정작용이 충분한 곳입니다
마그리트 20-02-11 16:33
   
중공에 쌓인 게 많은 만큼
혐중감정도 심해졌습니다.
그 악감정 때문에 중공 관련된 것이면 악담을 하는 것이지
외국인과 혼인했다고 악담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유튜브를 봐도 국제 커플 영상이 엄청 많은데
악플다는 사람은 찾기 힘들고 대부분 선플로 도배되는 수준이에요.
직장 때문에 안 들어오시는가 본데
요즘 같은 때 일을 하기는 하나요?
한동안 우한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해 보이는데
이번 전세기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어요.
몇 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다시 전세기를 띄우기는 힘들 것 같거든요.
일단 가족들과 한국에 들어왔다가
꼭 중국에 들어가야 하면 본인만 중국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운가요?
직장 때문에 반드시 우한에 머물러야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수염차 20-02-11 16:34
   
가뜩이나 인구모잘라서 아우성인데.....가차없이 외부인구 유입시켜야할 상황이 한국입니다.....
버벅이010 20-02-11 16:39
   
진정성과 고민이 묻어나는 교민글이네요
술나비 20-02-11 16:42
   
힘내세요.
교민 이송 반대하는 것들은 대부분 매국/토왜들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마당 20-02-11 17:04
   
글 쓴님 힘 내세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이러 저러한 사람들 많지만 님들처럼 대한민국을 내조국이라고 생각하고 태극기와 애국가에 눈물을 흘리는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더 대다수고,
우리 나라는 여러분의 현지 가족도 이런 위기시 끌어안고 구해낼 만한 충분한 역량과
성숙도가 있는 나라입니다.

어려움이 지나고 좋은날
사시는 곳에서 지나가는 또는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작은 도움의 손길 한번 내밀어주세요.
파라뭐스 20-02-11 17:11
   
모든 응원과 격려 감사드려요
승리만세 20-02-11 23:11
   
고생이 많으시네요.. 근데 외람되지만 한국에서 중국에대한 혐오감과 적개심은 임계점을 한참전에 넘겼습니다.
이미 착짱죽짱은 입에 달고있고 솔직히 한국인입장에서 중국인은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인이라 부르는 사람이 드물죠, 짱깨, 짱꼴라,착짱죽짱등으로 부르는 수준이니 혐오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한국인들이 그걸 들어줄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걸 아셔야해요. 그냥 감수하고 사실 수밖에요.
이미 중국과의 오래동안 내재된 혐오감과 적개심은 하지말란다고 안하는 수준이 아니라서요. 지금 막말로 중국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 댓글만 봐도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극도의 경멸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