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어떻게 코로나 곡선을 납작하게 만들었나'
지난 주말 뉴욕타임즈 기사의 제목입니다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진정시킨 나라는
전세계에 한국과 중국 단 두나라밖에 없는데
한국은 이동제한 언론통제 봉쇄령 없이
통제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스웨덴 레벤 총리가
문대통령에게 직접 방역 정책의 공유를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그 성공 요인으로는
첫번째 한국정부의 신속한 대응
두번째 뛰어난 검사능력
세번째 확진자에 대한 추적
네번째 시민사회의 협력
을 꼽았고 이런 정부의 대응을 신뢰한 시민들로부터
사재기가 일어나는 패닉이 일지 않도록 협력을 얻어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스콧 고틀리 전 FDA 국장의 말로 기사는 마무리됩니다.
'한국은 영리하고 공격적인 공중 보건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한국의 방식이 미국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국같은 결과를 낼 기회를
미국은 이미 놓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같은 비극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
미국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뉴욕주에 맨하탄에 위치한
뉴욕타임즈지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기사를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언론, 이대로 좋은가
국내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래 지난 두 달 간,
우리 매체들이 가장 힘주어 쏟아낸 기사들은
왜 중국인을 막지 않느냐
왜 중국 눈치를 보느냐
왜 중국에 마스크를 보내냐
왜 지금이라도 중국인을 막지 않느냐
그리고 마스크... 마스크, 마스크
되돌아보면 그런 기사들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단 하나라도 도움이 됐는가
전 세계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자,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우리 방역 당국의 능력치에 우리 언론의 능력치가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작성일 : 20-03-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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