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시기엔 포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생각해요. 우리가 힘은 월등히 쎕니다. 통일도 좋지만 그전에 평화가 이뤄줘야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마주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어제 문프 연설처럼요. 막다른 황폐한 길에 서서 정권이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거에요. 아마 최소 종전까지는 계속 유지될거같아요.
1년도 못버틸수도 있고 몇백년이상안 버틸수도 있습니다. 애초 인간세상에 적용되는 법칙은 절대적인 것이 거의 없습니다.
확률이란 말그대로 확률이지 100%가 아니라면 조그마한 확률이라도 그 확률은 실현 가능합니다. 또한 그 조그마한 확률이 따지고보면 실질적으로 가장 실현가능한 확률일수도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가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 적용되는 것이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될거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보편성이란 100% 나타나는 성질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많은 사례에서 나타나는 성질을 규정한 것 뿐입니다.
북한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왜 북한체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가를 생각하기 앞서서 그럼 왜 북한체제가 그동안 유지되어 왔는가를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얕보지 말고 최대한 선입견을 배격하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시기 바랍니다. 마치 외계인이 지구에와서 인간이 만든 다양한 국가체제에 분석한다는 시각에서 북한을 바라다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는 북한은 사실상 왕조국가입니다. 지도자의 자리가 3대째 대물림되었기 때문에 왕조국가가 아니라 대물림되는 것이 이제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조선왕조시절 신하들이 알아서 왕을 자리 앉혀주는 것처럼
체제에 대한 불만이라는 건 당연히 존재하죠. 그 체제로 인해 자기 목숨이 왔다갔다 할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다른 지도자를 대안으로 내세운다 해보죠. 그 사람이 다른 기득권층을 압도할만한 카리스마를 김씨일가만큼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호랑이가 왕으로 있을때 나를 잡아먹을 수 있더라도 늑대가 왕이 되었을때 혼란이 더 두렵다면 자기가 잡혀먹는 순간에도 아무런 저항을 못하게 됩니다. 기득권은 자기 이해측면에서만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측면에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어렸을적부터 철저하게 위로부터 지시받아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있지 스스로 집단을 이루어 위를 바꾸어본 역사가 없습니다.
이래 굶어죽나 저래 굶어죽나 상황이었던 고난의 행군시절조차 일부 군장성들 사이에서나 움직임이 있었을지언정 북한 인민들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 일으킨 대규모 폭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분명 강력한 통제라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일본 국민들이 단순히 국가통제 때문에 행동력이 약한 걸까요? 북한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다르다? 노노 한민족이기 때문에 다른게 아니라 70년이 넘는동안 북한체제에 익숙해져와서 그 사회에 철저히 동화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북한은 오히려 우리보다도 조선왕조시절의 유교적 의식이 더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걸 북한정권이 교묘하게 현재에 맞게 변형시켰죠. 종교적 성격은 요즘시대에는 너무 황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약화시키는 과정에 있고 그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남북간의 국력차이와 관련해서도 과거 일본이 우리보다 잘 산다고해서 우리가 한국정부를 탓하더간요? 일본은 원한이 있는 나라라고 치고 남한이 우리보다 잘 산다고해서 무조건 김씨왕조를 탓할거라 보는건 너무 순진한 생각입니다. 과거 대만이 중국보다 훨씬 잘 살았을때 중국정권이 위태위태했던가요? 대만로 탈출해서 잘 살아볼 욕망은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는 건 단순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못살아도 정체성이라는건 단순히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로 쉽게 귀결되는게 아닙니다. 요즘은 그렇다고치고 과거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이든 유럽이든 해외로 이민을 가신분들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해외로 이민간것은 아니니까요.
서구권의 북한분석에서 많이 간과하고 잘못 해석하는게 이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코로나시국을 통해 많이 나왔던 단어 집단주의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공동체주의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좀더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는 가족주의에요.
지도자가 좀 못나고 능력이 없어도 국가가 좀 못살아도 문제가 있으면 그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하지 외부의 간섭과 억압은 오히려 현재의 상태를 인내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을 강화시킵니다. 그것이 설령 남한에 의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저는 이런식의 분석을 흔히 돌아다니는 북한붕괴 분석과 1:1 수준에서 균형을 맞추어 주었으면 합니다. 어차피 옳고그름은 중요하지 않아요. 또한 결과가 모든것을 설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과가 분석에 의한 예측과 일치해도 그건 단순히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무너지길 바라는건 요행이겠지요.
통일의 기회는 애초에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정권때 그때가 절호의 기회였다고 봅니다.
공산국가들 한참 다 무너지는 절호의 찬스때 un동시가입시켜주고 자유서방국가들이랑 수교 나서서 해주고 쌀퍼다주고 하면 안되었죠.
그때 중국이 한 방식대로 하나의 한국을 전제로 외교전을 펼쳤다면 지금쯤 결과는 달랐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중국은 거대한 용이 되었으니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겠고요.
그리고 그나마 공산권국가들중 잘사는 동독이 왜 허망하게 무너졌냐 ...
잘사는가 못사는가는 후순위에요. 북한만큼 독하지 않아서 라고 보는게 맞겠죠.
지금 북한에서 300만 인민들이 봉기를하면 아마 김정은은 300만을 싹다 쏴죽일겁니다.
근데 동독은 그럴만큼 독하지 못했죠. 그게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