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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9 07:56
케이팝과 커버곡
 글쓴이 : 레모네이드
조회 : 725  

<방송/연예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갠적(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는) 감상 수준에 불과하니까
말 그대로 잡담 수준에서 <잡담 게시판>에...

링크 : http://www.youtube.com/user/Impaofsweden
이 친구가 유툽에서 케이팝 커버하는 외국인이라는 건 많이들 아실 텐데
근데 최근 2NE1 - COME BACK HOME이랑 소녀시대 - Mr.Mr. 커버한 곡이 있어서
그걸 들으면서 느낀 걸 얘기해 보면

(물론) 레코딩 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유툽 소스만 가지고 비교해 볼 때
갠적으로 듣기에는
컴백홈 커버는 원곡이 더 좋은 것 같고 미스터 커버는 커버곡이 더 낫게 들리더라구요.

곡 자체로서 누가 더 낫다는 게 아니라
단지 영어로 커버곡을 불렀을 때라면
컴백홈은 원곡 느낌을 잘 살리기 어려운 데 반해 미스터는 무난하게 소화가 가능하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생각하기에, 미스터가 곡 자체로선 좋은 노래일 수 있지만
한국어 케이팝으로선 너무 차별성이 없는 곡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 거죠.
The Boys나 Gee는 오히려 한국어 원곡이 더 좋았던 같은데.

그래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 하면
커버곡과 차별성이 안 느껴지는 케이팝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리고 2NE1 같은 경우도 Lonely 같은 곡은 커버곡이 좋은 경우도 꽤 있었지만
그래도 Lonely 경우는 원곡이 아예 생각이 안 날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Mr.Mr.는 오히려 커버곡이 더 낫게 들리더라는 거지요.
물론 굉장히 주관적인 청취 소감일 수는 있지만... 아무튼 저는 그랬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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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heK 14-03-19 08:07
   
전 그 두 곡 말고 예전에 다른 곡들의 영어나 스페인어 커버를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었죠. 영어 곡이 더 맞고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스웨덴 친구의 경우는 전 컴백홈이 더 원곡보더 더 낫게 들리던데요. 개인적으로 박봄(찢어지는 고음)이나 산다라 박(아이 목소리 같은)의 스타일의 보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레모네이드 14-03-19 10:13
   
네,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암튼 커버곡이 많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곡이 좋아서 따라 부르고 싶어서 커버하는 거니까)
근데 원곡보다 커버곡이 더 좋게 들리면 그것도 좀 그렇기는 하죠.

그니까 다른 버전 수준에서 둘 다 매력이 있는 정도라면 모를까
아예 원곡이 생각 안 날 정도로 커버곡이 더 좋으면
그건 좀 우리 케이팝이 분발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세발이 14-03-19 10:24
   
우리 케이팝 커버댄스 커버곡을 많이 접하는데요. 유독 우리 케이팝만이 그렇게 인기있는건 아니겠죠 라는 생각이..
     
레모네이드 14-03-19 10:51
   
아마 팝보다는 당연 적겠죠.
근데 케이팝은 새롭게 떠오르는 음악이니까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이 커버댄스나 커버곡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죠.

진짜 보면 볼수록 케이팝 장난 아니거든요.

누군가는 코 묻은 돈 어쩌고 하면서
케이팝(특히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하기도 하지만
근데 케이팝이 유치할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럼 세계 젊은 친구들을 휘어잡는 재팬 애니는 어떤가요? 유치 안 할까요?
심오한 구석도 있을 순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유치하잖아요.
유치한 데서 심오한 것으로 발전하는 거죠.

그니까 케이팝도 유치한 구석은 유치한 대로 외국 수요층에게 먹히는 부분이 있을 거고
또 발전해서 세련된 건 세련된 대로 어필할 여지가 있을 거고
또 케이팝도 나이를 먹을 테니 시간 지나다 보면 나름 존재감 커지는 가수들도 있을 테니
그럼 된 거 아니냐는 거지요.
꼭 세계적인 팝음악과 케이팝을 단순 비교할 건 없으니까요.

그니까 디즈니를 피해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재팬 애니처럼
케이팝도 나름 자기 영역을 개척한 거라고 봐야 할 거라는 거지요.

아마 케이팝도 부침이 있겠죠. 성장에는 등락이 있는 거니까.
그래서 수요층이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고 조금 더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근데 현재까지는 보면 볼수록 케이팝이 장난 아니라는 거지요.

삼성을 비판할 땐 하더라도 일본기업 상대로 선전하는 건 그 나름으로 괜찮은 것처럼
한드 케이팝 때문에 이름 붙여진 한류라는 것도 그 나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지요.
매력 있고 소구력 있는 엔터장르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