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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 19:01
의대생을 '괴물'로 키운 교사의 반성문
 글쓴이 : 지골
조회 : 3,50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82928&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의대생 제자와의 통화

"올해 의사고시를 치르지 않으면 저희도 피해를 입겠지만, 정부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걸요. 당장 의사가 부족해지면 농어촌 등 의료 취약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겁니다. 정부가 이를 수수방관할 수 없을 테니, 적당히 '밀당'하다가 구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겠죠."

수화기 너머 의대생 제자의 목소리는 사뭇 당당했다. 자칫 1년을 허송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위로를 건넬 요량이었는데, 그다지 불안해하는 기색을 느낄 수 없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여론의 관심도 식어갈 테고, 결국 이번에도 정부가 양보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였다.
의대생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거라면서, 시간은 자신들의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쯤 되면 공감 능력이 없는 거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한 이들을 어찌 의사라 부를 수 있을까.
거칠게 말해서, 언제든 생명을 볼모로 삼을 수 있는 그들은 우리 사회의 '갑 중의 갑'이다. 정부가 아무리 을러대고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아도, 그들에겐 전혀 괘념치 않을 힘이 있다. 비록 뒤에서는 욕할지라도 병원에서는 누구든 자신들 앞에 '을'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진료 거부 사태로 의대생과 전공의는 물론 의사 집단 전체가 욕을 먹긴 했어도,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기는 오히려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정책조차 무력화시킨 무소불위의 힘을 두 눈으로 확인한 터다. 변호사나 국회의원보다 의사가 낫다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해고 노동자는 공장 굴뚝에 올라 수백 일 동안 목숨을 걸고 농성을 해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던 정부가, 한낱 의대생의 몽니에도 움찔거리는 걸 보면, 이 세상에 의사만 한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평균 한 달 월급이 1400만 원이라던데, 의사는 부와 권력을 다 가진 셈이네요."

의사들의 진료 거부를 지켜본 고3 한 아이의 뼈를 때리는 지적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해고 노동자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반면, 의대생은 응당 치러야 하는 시험만 거부하면 해결되는 현실이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그의 질문에 뭐라 답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쭈뼛거렸다.
아닌 게 아니라, 그들의 위세 덕에 의대와 치대는 'SKY'를 누르고 학벌 구조의 최정점에 올라섰다. 적어도 'SKY'로 대표되는 최상위권 대학의 위상이 의치대에 밀려서인지 예년만 같지 못하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 회자되는 학벌 서열은 의치대부터 시작된다.
의치대면 지방대라도 학벌 서열 최상위에 자리한다. 의치대에 진학할 거라면 굳이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차피 입학과 동시에 의사는 떼놓은 당상인 데다, 마음만 먹으면 나중에 언제든 서울에서 살 수 있으니 시작부터 아등바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SKY' 공대와 지방 사립대 의대 중 아이들은 어느 곳을 최종 선택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적잖이 고민스러웠을 테지만, 지금은 단 1초의 주저함도 없이 의대를 택한다. 하긴 이런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는 아이들은 기껏해야 100명 중 한두 명이 될까 말까다.
그들의 생활기록부를 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말마따나, '학창 시절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에 매진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 동안을 단 한 번 '삐끗한' 적 없이 최상위권을 독점해왔다.
오로지 의대 진학을 위해 단 한 순간도 곁눈질하지 않고 오로지 시험공부에만 매몰된 그들은 부지불식간에 '괴물'이 돼버렸다. 대개 공부를 잘하는 아이일수록 자신의 잇속만 차리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당최 공부가 서툰 친구들과 나누려 하지 않는다.
일분일초 허송하는 법 없이 스스로 채찍질해가며 매사 열심히 공부하지만, 시간도 노력도 모두 자신을 향해 있다. 경험상 그들은 모둠 활동에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함께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과제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들은 다른 친구들로 인해 감점되는 걸 못 견뎌 한다.
혼자서는 잘하지만, 함께 하는 일에는 젬병인 경우가 많다. 물론, 생활기록부에는 그렇게 기재할 수 없다. 의대를 한 명이라도 더 진학시켜야 하는 학교의 입장도 그렇거니와,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여담이지만, 대입 전형자료로 쓸 경우 성적을 제외한 생활기록부 항목은 비공개하는 게 옳다고 본다.
안타깝지만, 성적과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내용의 양과 질은 정확히 비례한다. 곧, 최상위권 아이는 자연스럽게 최고의 인성을 지닌 인재가 된다. 수학을 가르치는 한 동료 교사는 이렇게 푸념했다. 생활기록부의 기록만 놓고 보면, 미래에 노벨상을 받을 아이가 한둘이 아니라고.
'공부가 가장 쉬웠을' 그들에게 사람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시험 성적일 수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다. 지금껏 그들이 존재를 인정받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한 아이는 자신의 이름보다 '전교 1등'으로 불리기를 바랐고, 다른 아이는 의대에 갈 수 있다면 고문을 당해도 좋다고까지 했다.
그들은 '승자독식'이라는 단어에 별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무한경쟁에서 승리한 대가로서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어릴 적부터 무한경쟁을 내면화한 그들에게 공감 능력을 기대하는 건 무망한 짓인지도 모른다. '아니꼽거든 네가 이기면 된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그들이다.
그들의 뿌리 깊은 특권 의식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시나브로 길들어졌다. 그들의 부모는 부추겼고, 교사는 묵인했으며, 우리 사회는 방치했다. 이번 진료 거부 사태에서 보듯, 그들의 아집과 독선은 고스란히 애꿎은 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호기롭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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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님 20-10-12 19:15
   
이제 철없는 의대생들도 알겠죠. 인생은 실전, 괜히 나랏일에 개기면 엿된다, 그리고 니들 선배는 니들 생각보다 자신들 밥그릇 지키는게  더 좋단다.  요런거
     
니에루 20-10-12 23:45
   
시험 1년 유예만으로 의대생들이 엿된것까진 아닌것 같네요. 오히려 발등에 불 떨어진건 선배들입니다. 개원의들 말고 인턴노예가 당장 필요한 대학병원장, 종합병원장 교수님들이죠. 그러니 머리박고 정부에게 대리사과하면서 제발 우리 노예들이 면허딸 수 있게 비는 모양새인거죠.
Assa 20-10-12 19:16
   
뭐 쟤네탓만이것음? 쟤네들은 결과물일뿐 이런거 만든건 따로 있겠죠
호연 20-10-12 19:24
   
최소한의 직업윤리나 소명의식을 바라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네요.

저들을 괴물로 키운 건 사회의 책임이 크겠지만...
ysoserious 20-10-12 19:28
   
의사 1년 안뽑아도 다돌아간다 별걱정...
그보다 법과원칙 평등이 더중요하지
섬나라호빗 20-10-12 19:40
   
단순히 학교성적으로만 갔으면 다행이지 죄다 주변 도움으로 만든 학종으로 쉽게 얻으니 그런 주제에 권력에 취해서 그게 자신만의 실력인 줄 아니
이궁놀레라 20-10-12 20:04
   
멍청한 의사양반들 ㅋㅋ
대중들에게 적당히 눈치봐가며 이익을 도모하는게 상책이지
멍청하게 굴다가 명예와 이익 둘다 털리게 생겼네 ㅋ
야옹곰 20-10-12 20:14
   
수틀리면 의사들 수입해오면 되죠.
정부가 오냐오냐 하니 정부 무서운지 모르데 정부가 딱 타켓잡고 조질려고 들면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수없죠. 지들이 승자인줄 아는 모양이네요
폭스원 20-10-12 20:41
   
의료기능공따위가 ㅋㅋ
미스트 20-10-12 21:19
   
작살 낼 필요가 있겠군요.
레인메이커 20-10-12 23:24
   
전에는 의사들도 권리를 위해 파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던 것들이 지금 하는 꼬라지들 봐라. ㅉㅉㅉ
일본에는 등신 극우들이 있다면, 여기 가생이에는 성추행범이라도 자신들 패거리면 괜찮다는 등신 대깨들이 있지.ㅉㅉㅉ 

대가리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위안부 할머니들 팔아처먹고 동상 만들어 팔아 처먹는 왜놈들보다 악질 짓을 하는 년도 괜찮다고 할 수 있고, 자기 국민을 죽게 방치하고 공연이나 처보러 다니면서 오만 범죄에 다 연루되어 있는 넘을 대가리가 깨져가며 옹호할 수 있을까?? ㅉㅉㅉ
     
안선개양 20-10-12 23:27
   
고용주를 대상으로 하는 게 파업이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건 파업이 아니죠 간단한 팩트부터 틀리시네요. 그러니 논리가 꼬이죠.
          
레인메이커 20-10-12 23:35
   
그럼 그때는 파업을 한거고 지금은 아닌가 보네요?  논리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요.ㅋ (피식~)  파업이란 게 당연히 수요자에게 피해가 가게 되는 거요.  똑같은 걸 두고도 지들 맘대로 말장난 하는 꼬라지를 보고  그래서 등신 대깨라는 거요.  지가 하면 맞고 남이 하면 틀리다.  그게 바로 등신 대깨요. 그래서 더 역겨운 거고.
               
달은해의꿈 20-10-12 23:38
   
말 좀 알아 쳐 먹어라 좀... 저렇게 설명을 잘 해줘도 지 멋대로 해석하고 자빠졋냐 ㅉㅉ
               
도타 20-10-13 09:06
   
대깨대깨 노래를 부르는데 의새들이 한짓을 파업이라고 인정하는 너가 대가리가 깨진거에요

의새들 본인의 생계를 건것도 아니고 환자들,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건 행위였는데 말이지?

딱봐도 씹페 똥퍼유 까충이 같은 무능알바나 토왜벌레 같은데

그 깨진대가리 봉합은 못할거 같으니 빨리 뒤져버리시길 ㅋㅋ
               
비처럼 20-10-13 09:34
   
같은 하늘아래 숨 쉬는 사실이 소름...개역겹
세상의선비 20-10-13 10:28
   
댓글을 보니 여전히 벌레쉐키들은 무뇌충의 수준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의사들의 파업이 정당한 것이라고 말하는 덜떨어진 벌레쉐키에게 한마디 해주마.
불이 나서 건물이 통째로 타고 있는데 소방관이 파업중이라고 멀뚱 멀뚱 구경만 하고 있어도 정상이라고
말하고 잘한다고 말할래?
직업이 다르다고 반문하고 싶어? 기본이 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못하지?
국민의 재산과 건강을 지키는 똑같은 역할이라는 것은 모르겠지? 지금까지도 반성은 전혀 모르는 의사라는
것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바로 그런거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밥그릇 챙기면서 시험도 거부하더니 생떼를 쓰면서 다시 재시험보게 해달라!
하고 개소리를 하는 쓰레기같은 것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냐??
대한민국의 미래는 쓰레기들에게 휘둘려서 돌아가는 나라가 되지는 않을거다.
깨어있는 국민들로 인해서 쓰레기들 모두 소각시키고 밝고 건강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게 될테니까 말이야.
HuaH 20-10-13 16:47
   
벌레 한마리 애쓴다 애써 ㅋㅋㅋ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딜 넣었다가 쳐발리면 알바비 주나? ㅋㅋㅋ
수염차 20-10-13 20:10
   
의료기술자놈들 위세가 대단하네.....
이번에 참교육을 받아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