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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 21:20
2500원 수입 중 택배기사는 얼마나 가져갈까?
 글쓴이 : 파평윤기도
조회 : 3,707  

얼마 전 택배 노조의 파업 예고가 큰 이슈였다. 특히 물류 산업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파업을 주도하고 있어 이는 ‘택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한국 사회는 지금 택배 전쟁 중이다. 혹독한 과로로 목숨을 잃는 택배 노동자가 속출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짚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systemkido

출처: unsplash

분류 작업, 대체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택배 노조가 파업을 주장한 핵심 이유는 바로 분류 작업이다. 우리가 택배를 맡긴 물건은 곧바로 배송지로 가지 않고 허브터미널로 이동한다. 여기에는 분류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허브에 모인 수많은 물건들은 다시 지역별로 분류된 뒤 지역 서브터미널로 옮겨진다. 택배 기사들은 이 서브터미널에서 물건을 차에 싣고 우리 집 앞까지 배달한다. 

택배 기사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바로 이 서브 터미널에서 이루어지는 분류 작업이다. 서브터미널에서 자신이 배달할 상품을 분류하고 싣는 데 7~8시간이 걸리는데, 이건 택배 기사가 해야 할 노동의 범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출처: unsplash

그러나 택배 회사 측에서도 할 말은 있다. 회사 측은 서브터미널에서 하는 분류 작업은 엄밀히 말하면 분류 노동이 아니라 ‘자신이 배송할 물품을 인수받는 업무’라고 설명한다. “업무가 과중하다면 개인이 배송 물량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도 택배 기사의 분류 작업이 ‘공짜 노동’은 아니라고 봤다. 법원은 ‘원고(택배 기사)들이 자신들의 책임 배송 지역 내에 배송하여야 할 물건들을 분류하였다 하더라도 피고(택배 회사)가 노무비 상당의 이득을 법률상 원인 없이 취득하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배송 업무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출처: unsplash

올해만 8명, 반강제로 내몰린 장시간 노동

지난 10월 8일,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배송 업무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올해 들어 벌써 8명째였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정부와 택배 업계는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사는 택배 기사들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자청해서 일을 많이 한다고 설명한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택배 기사(1만 7,381명)의 평균 수입이 월 69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690만 원을 택배 기사가 모두 챙기는 것은 아니다. 집배점 수수료, 차량 연료비, 세금, 운영비 등필수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있다. 

그렇게 2,500원이라는 택배 가격은 꽤 오랫동안 고정된 ‘배송 정가’로 굳어졌다. 이 중 택배 기사가 가져가는 돈은 700원 정도다.

출처: unsplash

과도한 경쟁 끝에 2,500원으로 고정된 택배비, 비용 절감만으론 한계 있어

2,500원이라는 택배 가격은 꽤 오랫동안 고정된 ‘배송 정가’로 굳어졌다. 이 2,500원을 가지고 택배사, 택배 분류자, 배송 직원들이 나눠 갖는다.

턱없이 부족하다. 이 중 택배 기사가 가져가는 돈은 700원 정도다. CJ대한통운 측이 설명한 대로 월수입 690만 원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에 400건 가까운 물건을 배송해야 한다. 

결국 해법은 두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택배 단가를 올리는 것이고, 둘째는 택배 노동자의 총업무 시간 혹은 총 배달 건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출처: pixabay

개별 소비자, 온라인 유통업체, 택배사, 택배 운송 노동자 모두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2,500원이라는 배송 가격은 수년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 방정식은 업계의 자율적인 조정으로는 풀 수 없을지 모른다. 

택배사와 택배 노동자들의 갈등은 물류 업계 내부의 문제지만 여기에 유통 업체가 끼면 이는 더 이상 내부적으로 풀기 힘든 과제가 된다. 결국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단순히 ‘대란’만 막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택배 비용을 현실화하고, 이와 함께 택배 업계의 만성적인 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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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호마a 20-11-04 21:34
   
배달완료 수수료와 .. 거래처 배송 수수료 ...
개인 5천 6천원 짜리도 있자나 왜그래 ...
네비 발송때 200 300대씩 보내면 기사가 치킨 시켜주고

가고 그랬는게...
     
가을과나1 20-11-05 14:37
   
그건 그사람이 많이 남으니까.
한곳에서 그만큼 많이 받아가면
그건 많이 남으니까 영업하는겁니다.
실어가는거 말고 받아서 배송하는게
힘든거죠
허까까 20-11-04 21:45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얘들은 노조라도 있으니 개기고 기사화도 되지만 정작 더 열악한 상하차 노동자들은 죽어도 기사 한 줄 안난다는 거죠. 저 예전에 곤지암에서 할 때 하루 15시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하고나서 보름인가 있다가 어떤 아저씨 죽었어요. 근데도 기사 한 줄 안났죠.

사측에서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게 더 황당한 데.. 보통 상식대로라면 노동강도를 줄이거나 안전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가잖아요? 근데 얘들이 한 거는 현장마다 혈압체크기 들여놓은 게 전부입니다. 이게 말이 대책이지 사실상 지뢰 가리겠다는 것밖에 안 되죠.
까만콩 20-11-04 21:46
   
우리나라 물류는 지입제도부터 없애야함...
파평윤기도 20-11-04 21:58
   
서서히 바로잡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약자들이라 누가 함께 편을 들어 줄지가 난감한 상황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다보니 어디에다가 하소연할지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샤루루 20-11-04 22:10
   
2500원이 문제 아닐텐데?
아안뇽 20-11-04 22:17
   
우리나라 월평균 월급 수준이 200후반쯤 아님?
택배 수익도 우리나라 월평균 급여 수준에 맞처 200중후반? 그정도로 택배돌리면 할만한 일인거 맞음.

하는 만큼 벌어간다고 월 500이상 월천만이상 등등 이렇게 벌어가려면 그만큼 힘이 드는게 정상아닌가?
어떤 직종이든지 월 700 수익 정도면 거의 억대 연봉인데, 연봉 1억 벌면서 쉽게 일하는 곳이 있을련지..,
     
쉿뜨 20-11-04 23:55
   
기사 제대로 읽고 쓰는 글인지 의문.

700수익은 부대 비용 포함 금액.
차량 감가상각, 기름값, 세금, 차량수리비 등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도 한가득.

400개 돌리려면 8시간 근무로 치면 72초당 1개 배송해야 함.
물론 공동 거주 구역, 묶음 배송 등등 하면 방문하는 가구수는 줄겠지만 그래도 발에 땀나도록 배송해야 함.

거기다 배송해야 할 물품은 직접 상차해야 하고... 400개면 쌓는데만 2시간 걸림;


이러면 밥 먹을 시간이 없음.


연봉 1억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실질적인 업무량 대강 상상만 해도 이정도인데 ㅋㅋㅋ

1톤 차 오르락 내리락 하루라도 해본적 있어요?
일반 택배 아주 무겁지는 않지만, 물이라든가 조립형 가구라든가 충분히 중량감 있는 물품도 많고... 취급주의 물품도 많음...

일하면서 사람 과로로 죽는다는거는 그 업무가 진짜로 살인적인거고, 실제 버는 돈도 그렇게 많지 않음.

진짜로 택배기사 700벌이 되면, 당신 말대로 200중반 알바써서 편히 일함. 실제로 물량 많은곳은 2명이서 돌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만큼 물량이 많은곳은 회사에서 사업권들 나누기에 그것도 계속 안됨.

새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군요. ㅡ.,ㅡ;
     
미친존재 20-11-05 01:13
   
저 택배 차가 수천임

저거 몇년동안 갚아야됨

이것저것 다 떼면 400정도?

근데 일하는 시간이 남들 2배임
영원히같이 20-11-04 22:56
   
택배상하차... 처음하고 5일동안 앓아 누웠던 ㅠ
네오님 20-11-05 00:25
   
중량높거나 큰물건은 2500원 넘음.
특히 cj대한통운이 무게랑 크기기준이 빡빡함
승리만세 20-11-05 02:26
   
2500원은 절대로 건들수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므로 다른방법으로 노사가 합의해서 잘 해결되길
촌팅이 20-11-05 03:15
   
우리나라도 학력에 비례하는 수입이 아닌
노동의 강도에 맞춰 수입이 비례되면 좋겠어요

블루컬러 노동자들에게 너무 인색함
Wombat 20-11-05 05:50
   
사실 진입장벽이 낮은직업은 업무량으로 장벽이 쌓이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하지만 최소인권은 생각하고 살자
자유생각 20-11-05 08:16
   
문제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려준다고 할 때,
인상분 500원이 고스란히 택배기사에게 갈 수 있냐겠죠.

기회는 찬스라고 물류대기업이 중간에서 400원 정도는
떼어먹으려고 할게 뻔해서, 아차하면 가난한 소비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대기업 도와주는 꼴 나기 쉬울 겁니다.

얼마전 물류기업에서 분류업무를 자기들이 맡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서, 밑밥 까는거 아닌가 의심부터 들던데...
또단 20-11-05 08:28
   
택배 업무량은 기사 본인이 받고 싶은 만큼 받는 건가요?
난동부린곰 20-11-05 10:39
   
판매자가 받는 택배비가 2,500원이지 택배회사가 받는 택배비가 2,500원이 아님
보통 택배회사는 1,700원~2,000원 정도 받고 기사가 700~800원, 집하를 하는 주체에 200~300원 주고 나면
실질적으로 택배회사가 가져는 금액은 700~800원 밖에 안되는 구조임
그 700~800원으로 상하차 인원 인건비와 터미널간 이동하는 트럭비용과 인프라 부지 이용 비용,
시스템 개발비용, 자동화 설비 투자 비용, 본사 스텝 인건비 및 제간비 등을 지급하는 구조임
나머지 500원~800원은 판매자 수익이고 이 수익을 가지고 무료배송에 대한 발생 비용을 충당하는 것임

이 문제는 택배회사만의 문제는 아님
바오루니 20-11-05 16:20
   
문제는 2500이 아니라는것이 중요한데.....

택배단가를 올릴 생각티나 하네

2500의 단가중 쇼핑몰업체에 돌아가는 비용은 800원 정도.
즉 실제 택배간가는 1700원~1400원까지 떨어짐.
택배비라고 고객에게 받으면서 실제로는 쇼핑ㄹ업체는 택배비용에서도 만만치 않은 수익이 남음.

월 책임물량이 많으면 단가인하를 해주는게 시장원리에 맞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생각이라면 택배 단가를 올려도 마찬가지 상황.
면도기 20-11-05 19:25
   
기사 이렇게 긁어오시면 안됩니다
카라반 20-11-05 20:38
   
2500원은 대량 발송(매일 20개 이상)이나 가능하고 대부분은 3000원 개인은 5천원
백마진도 모든 물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부피작고 가벼운 물건에 한정 됨
기자가 발로 취재한 것이 아니라 탁상공론을 기사화한 것
개구신 20-11-11 16:44
   
택배비 좀 올려라.
산업쪽에서는 경동택배나 대신택배는 5,500원이 된지 오래다.
심지어 화물위탁서비스인 화물운송 조차 3,500원이다.
더우기 이쪽은 주로 산업공단에서 산업공단으로 이동하는 만큼 물류가 집중되어 있어 주택가처럼 배달이 힘들지도 않다. 단가가 중요한 산업계에서 5,500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면, 소매에서는 더더욱 가능한 일이다.
점차 사업이 고도화되고 이제는 서비스업으로 내수 키우는게 중요한 때인데,
택배비 부터 시작해서 서비스비용 차근차근 올려 나가자.
그리고 이용자들도 그에 대해 공감하고 기꺼이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