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에 성공한 대만과 뉴질랜드 기사는 찾기 힘들고
자화자찬만 하는 영양가 없는 기사가 넘쳐나는 것도 문제이고
외신에서 칭찬 햇다는 것도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뤘네요
우리 보다 먼저 확보한 유럽에서 화이자 백신 납품 때문에 비상상황이라는 내용도 있고요
읽어 보실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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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언론들이 극찬한다면서.
도대체 뉴욕타임스가 "세계가 IT 산업 이끄는 미국 극찬"이라는 기사를 내 거나,
르 몽드가 "유럽 각국이 프랑스의 문화 예찬"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외국 기자들도 대한민국의 저력에 감탄하면서 기사를 썼겠지만,
본질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 방역당국, 의료진, 시민의
사례들을 통해서 자기 정부의 정책에 준거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장점들을 쓰면서도 자국에서는 반영하지 못할 근원적 한계를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언론은 MERS 이후
법과 제도의 정비, 이로 인한 검사능력 및 방역시스템의 개선,
한국인의 높은 교육수준과 빨리빨리 문화,
집단정서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으면서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당시 이런 외신을 '극찬'으로 둔갑시키는
언론 문제를 지적하는 칼럼을 썼지만, 공허한 메아리였다.
우리 언론에서는 이후 대만과 뉴질랜드 등 방역성공 국가에서
우리가 참조해야 할 사항에 대한 보도는 실종에 가까웠고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지,
이를 대비할 방안에 대한 심층적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글로벌 백신 회사들이 백신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고,
우리보다 먼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EU에서는
최근 화이자가 물량 납품 시간을 못 맞춘다고 선언해
각국 정부가 격렬히 항의하는 상황에서 '가능성'이 과연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제대로 실현될지,
가슴 깊이 울리는 회의(懷疑)를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