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는 노력이란 최악의 해결책이다. 이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이건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다는 뜻에 불과하다. 무대책이란 이야기다. 차라리 가망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충고해주는 편이 훨씬 났다. 무의미한 노력만큼 허망한건 없으니까. 사회가 내게 가혹하니 나만이라도 나에게 관대해야겠다. 훈련된 외톨이는 두번 다시 같은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 벌칙으로 하는 가짜 고백도, 여자애가 대필한 가짜 러브레터도 이제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니까. 패배에서만큼은 내가 최강. 남한테 한 소리 들었다고 바뀌는 건 '나 자신'이라 볼 수 없는거다. 그럼그럼. 일그러지고 유치하고 틀려먹었을지라도, 자신이 뜻한 바를 뚝심있게 밀고 나간다면 그것은 옳다. 타인에게 부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변할 정도라면 그런 건 꿈도 아니거니와 자기 자신도 아니다. 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밀어서 안 되면 포기하라'를 신조로 삼는 나로선, 어지간한 일로 동요하지 않는다. 뭣하면 '천리 길도 포기하라'를 추가해도 좋다. 중2병이란 자기보호의 말로이다. 현실이 자신에게 너무 차가운 나머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그들도 알고 있다. 자신이 믿는 것이 얄팍한 환상이라는 걸 외톨이란 영구 중립국 같은 존재다. 그곳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도 소동에 휘말려 드는 일도 없다. 세계가 만약 백 명의 외톨이라면 전쟁도 차별도 사라질 게 분명하다. 이봐, 슬슬 나에게 노벨 평화상을 달라고. 씁쓸한 인생, 커피 정도는 달아도 괜찮겠지… 참가하는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건 참 편리하고 멋진 말이다 정말로 똑똑한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느니, 백치도 알아듣게 가르친다느니 하지만, 그런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무능한 녀석에게 무슨 소리를 하든 무능한 녀석은 무능하니까 이해하지 못하거든. 즐거움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즐거우면 장땡이란 가치관만으로 세상이 성립된다면 전미가 우는 영화 같은 건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
오해는 오해. 진실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걸 나 자신이 알고 있으면 되는거다.
남이 뭐라 생각하든 상관없다.…언제나 오해를 풀려고 하면 할수록 나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니까 말이지.
이제 포기했다.
누진세 제도는 악이다.
많이버는 사람은 많은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 대가는 없는 것이다 다름없다. 벌면 벌수록, 일하면 일할수록 더 많은 세금을 뜯기는데도 그 보상은 전무한 셈이다.
그러므로 일하는 자는 패배자다.
누진세를 도입한 목적이 행복의 평준화라면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애당초 이 세상에 평등한 행복 따위 존재할 리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도 재력을 기준으로 인간의 행복을 평가하려는 사고방식 자체가 천박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친구와 애인 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리얼충 누진 과세 제도」의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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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돌아다니가 본 건데
갓챠맨이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거랍니다.
중간중간에 이상한게 있어도 넘어갑시다. 응?
어쩃거나 제법 그럴싸한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