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국 사람 입장에선 재외 교포가 한국인이 아니라 자기 거주국 국민처럼 행동하면 섭섭하기도 하고 뭔가 배신감도 들죠. 이번에 쿠팡 사태(?)에서도 검머외 논란이 있었고 예전에 박근혜가 재미교포 벤쳐 사업가 출신을 과기부 장관에 앉히려 했을 때도 미국 스파이 논란 등으로 좌절된 적 있었죠.
조선족이 자기들의 뿌리는 한국이라도 모국은 중국이라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뉴욕에서 7년 정도 살아봤는데, 거기 한인들도 미국을 모국이라고 하고 한국은 본국이라고 하더군요. 대를 이어 내려가면 한국어 실력도 떨어지고 한국인 정체성이 옅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국적법이니, 영주권이니, 투자 이민이니, 재외동포법이니 이런 게 이슈가 되는 이유가 뭡니까? 같은 민족끼리 잘 살자고? 인권을 위해서? 뭐 철학적 사상적으로 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남한 내 인구감소가 문제 아닙니까. 북한하고 통일하면 해결될 문제? 글쎄요, 통일은 멀고 당장 할수 있는 일을 해야지요.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우리 마음 속 한국은 다문화 아니라 그냥 한국인의 한국이죠. 그럼 받을 수 있는 이민자는 옛 동포 정도로 한정됩니다. 국내 거주하는 조선족인구가 70만이 넘어요. 조선족 전체 인구의 1/3 정도 됩니다. 솔직히 전 더 받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조선족 자치주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예 다 무너지고 한국으로 건너오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이 한국에서 천년만년 조선족일까요? 1세대 정도만 내려가도 대부분 한국사람 됩니다. 중국 조선족 자체가 붕괴되고, 다 한국인이 되어버리면 한국인-조선족 갈등이고 뭐고 다 없어집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에는 조선족말고 재중국 한인(대한민국 국적자)들도 30만이 있어요. 이 사람들도 시간이 흘러 중국화되면, 다 버리자 이럴까요?
그리고 독재국가로 국가주의가 강한 중공에서 살자면 정체성이나 정치적 스탠스를 적어도 겉으로는 중공이 좋아하는 식으로 맞춰줄 수밖에 없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아니면 조선족들도 위구르족처럼 당하고 있어야 속이 시원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선족 210만, 재중한인 30만 다 한국으로 들어오고, 재일교포 8~90만도 다 한국으로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50만 고려인도 오면 더 좋고. 출산율 올리는 건 힘드니, 동포들 이민 받아서 수라도 늘리면 좋겠네요. 해외에 한국인 많이 산다고 우리가 이스라엘처럼 재외교포가 거주국에서 갖는 막강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으로 혜택 볼 상황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몽골인 월남인 티벳인 위구르인 한족 만주족 묘족 장족 일본인 러시아인 태국인 죄다 한반도로 모여볼까요? 그건 더 안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