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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10 20:04
바다 건너 해외 토착 맥주(왜-倭 아님)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2,129  

국산화된 4개 만원 토착 맥주 
지난주 우연치 않게 낫선 국산 맥주를 마셔봤다. 
아들이 불금의 퇴근길에 들려 아빠에게 상납(왜색 짙은 전문용어로 와이로[わいろ])한 것이다. 
지난주 글을 써놓고 한번더 마셔보고 확실하게 정리하려고 글을 묵혔다. 
어제 또 사오라고 해서 지금 마시고 있다. 
그 일주일간 맛이 변하지는 않았다. 같은 느낌이 온다. 제조시기가 같은 Lot.라서 그런가 ?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GS25의 4개 만원 짜리 캔맥주 중에서 골라왔는데, 그중 하나가 내 입에 떡하니 당첨이 되었다. 

그런데 상표는 기술의 상징, 금성사. 그 외에도 경복궁과 광화문도 들고 왔다. 

모두 라거가 아니고 에일이라고 쓰여 있다. IPA - Indian Pale Ale. 

https://blog.kakaocdn.net/dn/cqQMIc/btq03uNNrXq/xk5xnyqKPNUAEAs0DT9gv1/img.jpg

 
그중 가장 입에 맞는 맥주인 금성사의 제조원을 살펴보나 여기에서 멀지않은 해외인 제주산이다. 제주맥주. 

한참전에 한국맥주는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영국 언론의 한국 특파원에 의하여 기사화된 적이 있다. 
북한 맥주만도 못하다고 ...

사실 나는 맥주에 준 전문가는 된다. 
자가맥주가 맛이 있어서 깊이 파고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었다. 12년 21년 묵힌 것들 보다 더 좋아한다. 나도 한국의 맥주는 맛이 없다는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이유가 나를 맥주로 끌어 들였다. 

그 당시 금강산 구경을 가서 내가 마셔본 북한의 룡성과 봉학맥주는 남한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맥주를 많이 좋아해서 한때는 Beer Wort와 호프를 직접 구매해 집에서 담가먹기도 했다. 

가을 쯤 부터 김장하듯이 라거, 에일, 스타우트, 밀맥주 등을 한 100리터 이상 만들어 겨우내 마시면 봄 쯤이면 바닥이 난다. ^^

https://gnomebrew-cdn.s3.us-east-2.amazonaws.com/images/products/draft-systems/5-gallon-kegging-kit-550px.jpg


그런데 그것도 열정이 뻣쳐야 하는 일인데 요즘은 구찮아 그냥 사먹고 만다. 

그때 사용하던 Home Brew 케그통, 탄산 장비들이 창고에 그냥 있는데, 지금은 마눌이 군시렁 거리며 마구 천대하고 있다. 저 고급 용기 5개(이상)를 버릴 용기가 도통 나지 않는다. 

라거를 사먹다 보니 지금은 일본회사가된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도 그냥 그렇다. 
그런데 오랜만에 맛있는 에일 맥주를 대하고 보니, 반갑다. 

우선 마셔본 금성사 에일 맥주는 바디감이 묵직하니 좋다. 
라거가 아닌 에일이니 당연히 그렇겠지. 
사실 나는 카s는 사이다에 맥주향을 섞은 것으로 느껴저 소주를 말아 dilution 시키는 용도 이외에는 거의 안마신다. 
그런데 업소에 가보면, 주문할 대 소주는 뭘로 드릴까요 하며 물어보지만, 맥주는 대부분 한 브랜드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국산맥주가 바디감이 약하여 내가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내겐 강요된 하방 선택이였다. 
그중 나은 것을 고르라면,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클라우드 정도랄까. 그것도 생맥으로.

맛과 향에는 정의란 것은 없는데, 
뭐든지 본인이 좋아하는 맛의 꼴대가 있을 것이며, 
자신이 정한 스트라익 존 안에 그것이 들어있다면, 맛이 있다고 본다. 
맥주를 오래 마셔본 경험으로 오래전에 익숙하던 그 맛과 분위기가 맞다면, 본인 기준에 맛있는 것이다. 

금성사 맥주는 오랜만에 묵직한 바디감을 전해준다. 
호프의 블랜딩도 단것을 피하는 내게 적당히 쌉살하게 Bitterness가 전해진다. 
확실치는 않지만 싸즈, 캐스케이드, Hersbruker 같은 호프향이 어우러 지고 
그리고 제주맥주라 그런지 큐라소(Curaçao-오렌지 필) 느낌이 살짝 난다. 

나머지 광화문과 경복궁 맥주는 
비발효당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내겐 너무 달다.
그리고 큐라소 향이 너무 거칠다. 

오랜만에 맛있는 맥주를 마셔봤다.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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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광고라고 생각되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자주국방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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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실명제 21-07-10 22:28
   
국산맥주 마시면 머리가 띵하게아픔~~~~~~~~~~~~
스스슥 21-07-10 22:55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아니던가?????
 
왜 선전문구가 바뀌었을고?
     
singularian 21-07-10 22:57
   
오늘 마신 술이 낼까지 안간다는 의미 ?
그거 취한거 십년가면 안 되요.
          
스스슥 21-07-10 23:01
   
음... 그도 그렇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