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등 파이브아이즈 국가 모두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했는데
이제 그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곳은 역시 인도와 일본과 한국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국은 가망이 없어보이고 월남이나 필리핀 방글라 같은
작고 중국과 사이가 그렇게 좋지않은 국가는 거부해도 임팩트가 없고.,..
인도는 원래 동계올림픽에 별 미련이 없고 중국과도 사이가 좋지않으니
아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임팩트가 있다. 하지만 서방도 아니고 중러권도 아닌
중립적 비동맹의 맹주인데 올림픽 거부는 너무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결정이라 쉽지않다.
지금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서 인도가 얻는 것도 별로 없고
미국이 영국을 내세워서 적당한 당근을 제시해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
아마 일본이 먼저 불참을 결정한다면 훨씬 쉬워질 것이다.
일본은 원래 가장 미국과 가까운 동맹이고 중국과는 대립하는 입장이라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의 무역상대국인 중국에게 섭섭하게 하기 어렵다.
미국은 제일 가까운 일본부터 제일 먼저 쪼겠지만 일본도 결정을 내리기 쉽지않다.
또 방금 하계 올림픽을 치른 입장에서 중국에 안간다고 하기에는 너무 야박하다.
만약 미국이 일본을 설득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난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당장 일본을 파이브아이즈에 끼워준다는 정도의 제안을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는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으니
일본보다 더 가능성이 낮지만 일본이 먼저 거부를 결정한다면
한국도 중국의 보복의 예봉을 피할 수 있으니 거부하는데 부담이 적어진다.
하지만 한미중 간에 사드미사일 배치문제로 한국이 중국의 보복을 받을 때
막상 원인을 제공한 미국은 아무런 한국에 대한 종주국으로서의
보호자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한국이 중국의 보복을 다 받도록 방치했다.
한국이 미국을 도와준다고 하다 중국에게 핍박을 받고 있는데 미국은 보호해주는 행동을
하기는 커녕 한국을 고기방패로 내세워 오롯이 중국의 분노를 받아내게 하고는
오히려 보호비를 더 내라며 압박만 주었다. 한국이 미국을 위해 미국말을 들었다가
중국에게 피해를 받고 있으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서 한국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그게 무슨 동맹인가? 그냥 고기방패일 뿐이지. 동맹은 전쟁 때만 보호해 준다고 동맹이 아니다.
그러니 이번 올림픽 거부로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보복 조치를 취할 때
미국이 중국에게 이를 경고나 제지하거나 미국이 한국 편을 들어서
중국에게 보복을 취해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별로 얻는 것이나 미국의 보호나 보상에 대한 보장도 없이
또다시 미국의 고기방패가 될 수는 없으니 참가 결정을 최후의 순간 까지 미루어야 한다.
미국은 트럼프 때 한국이라는 중요한 동맹국의 보호를 소홀히 한 값을 치러야 한다.
물론 중국도 우리를 핍박한데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므로 참가를 선뜻 결정해서는 안되고
중국을 상대로 올림픽 참가에 대한 보상 카드를 제시하라고 요구를 해야한다.
그동안 한한령을 비롯한 중국이 한국에 준 불이익과 핍박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만약 그런 요구에 한국을 무시하고 보상할 수 없다고 뻣대면 이번에는 중국에게
한국이 중국의 협박이나 핍박이 안먹힌다는 교훈을 주기위해 참가를 거부하는게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슬슬 올림픽 불참의 냄새를 피우는 게 좋다.
당분간은 한국이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열 계획도 없고 중국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일도 적다.
뭐 문체부 정도에 참가거부를 결정할 경우 대비책을 미리 준비해 두라는 청와대 비밀지시만 하면
자연히 정보가 기자들에게 새어나가서 조중동은 신나게 나발을 불어댈 거다.
그래서 중국이 후끈 몸이 달도록 애를 태워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제시하는 카드를 충분히 보고 결정해도 전혀 늦지 않다.
어느쪽에 교훈을 주는게 더 필요한지 우리에게 유리한지는 양국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