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입장객'입니까?
지난 4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게시한 입장문입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함께하는 가을 축제를 며칠 앞두고 이 입장문이 발표되면서 고려대 서울캠퍼스가 세종캠퍼스를 차별, 혐오한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서울캠퍼스 총학 측이 축제 준비 기여도를 근거로 축제 좌석 배정의 우선순위를 정하자고 했고, 총학생회장은 세종캠퍼스 학생들을 '입장객'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주장이 담겼는데요.
입장문 발표 이후 고려대와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도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모른다, 서울캠퍼스가 세종캠퍼스 자리를 따로 챙겨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뭐 하는 거냐" 이런 글이 올라왔고요.
원주와 조치원에 있는 각 캠퍼스를 비하하는 말, "원세대, 조려대"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는데요.
지방캠퍼스는 서울캠퍼스의 짝퉁일 뿐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고 김준엽 총장이 세종캠퍼스가 고려대학교의 동등한 일부임을 강조했고, 우리는 모두 자랑스러운 고려대의 일원"이라면서 차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