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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12 11:42
[최진우의 국제논단] 여우같은 푸틴의 양동작전
 글쓴이 : 이진설
조회 : 2,622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위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KGB(옛 소련 국가안보위원회) 출신이다. 공작에 능하고,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정적을 무자비하게 내치는 것이 그의 특기이자 정치적 장점이다.

푸틴이 집권할 당시 체첸반군의 테러가 발생했는데, 푸틴은 체첸반군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을 통해 단박에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당시 서방에서는 테러가 체첸반군에 의해 자행된 것이 아니라, 푸틴의 자작극이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만큼 푸틴은 정치공작에 익숙한 정보보안요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단숨에 서방권에서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푸틴은 전쟁과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러시아 내부 여론을 다잡아왔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이 끌려가 죽거나 다치는 와중에서도 푸틴은 승리외에는 전쟁을 중단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했다. 푸틴에게 러시아인들은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 푸틴은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전비와 인명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푸틴이 돌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별히 전황이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그의 입에서 종전 가능성이 흘러나온 것은 이채롭다. 푸틴은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끝없는 동원과 히스테리, 국내 문제들은 조만간 합의로 귀결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압도적 승리외에는 종전은 있을 수 없다고 공언했던 푸틴이 갑자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2년간 이어져온 전쟁에 지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제한 지원을 아끼지 않던 전쟁초기와 달리, 막대한 군비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경을 쓸 여력이 크지 않다.

푸틴이 협상을 통한 종전 방법을 제시한 것은 다분히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를 설득해서 종전에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종전의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설득할지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무조건적인 퇴각을 요구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같은 협상전략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빨리 우크라이나 전쟁 부담을 떨쳐내고 싶은 미국 입장에서는 푸틴의 제안이 달콤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

푸틴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대담을 나눈 것도 의미심장하다. 칼슨 전 행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인데, 그런 칼슨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런 폭탄선언을 했다는 것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가능성이 큰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탈출구를 마련해주면서 대선 이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wltrbriant65202@gmail.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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